수음 체질의 전립선 통증

지역내일 2010-12-03

운동의 종류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 기능이 향상되고 피로가 덜해지고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사라져서 쾌적해지기 때문에 운동을 할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을 너무 좋아하여 매니아임을 자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4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몇 년 전에 내원했었습니다. 환자분의 나이는 45세, 키는 172cm,  몸무게는 65kg 정도의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원이었습니다. 축구를 거의 아침마다 한 지가 20년 이상 되었고 지금도 아침마다 운동을 하는 분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인데 전립선에 이상이 있어서 내원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활동할 때는 괜찮은데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 회음부의 아래로 빠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은 지 5년 이상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치료를 해도 잠시 뿐이고 다시 악화되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고 합니다.
체질을 확인해 보니 수음 체질로 양허맥이 나왔습니다. 양허라 함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다는 의미인데 이런 환자들은 추위를 많이 타고 움직일 때는 안 추운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훨씬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입니다. 신장의 양이 부족하면 전립선 비대 등의 하부 생식기 질환이나 대변이 묽거나 소변이 잦거나 하는 증상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본 환자는 소변을 자주 보고 잔뇨감이 있으며 회음부가 아래로 빠지는 통증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질환이므로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했던 약물, 음식, 생활방식, 직업, 운동 종류, 스트레스 대사 정도 등을 모두 체크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운동이었습니다. 신체가 생리적인 상태일 때 땀이 많이 나지 않는 사람은 신체의 양기(열기)가 부족하여 땀이 외부로 발산되어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을 신체가 싫어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유전적인 몸이 형성되었는데 이에 역행하여 땀을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소모하게 되면 신장의 양기가 쇠해지고 전립선 질환, 신·방광 질환, 대장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질환이므로 조기축구를 끊고 다른 운동을 권해드리고 6개월 정도 꾸준히 체질 약물 치료를 하여 현재는 통증 없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디한의원  나재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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