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 흔히 순서를 정할 수 없을 때 하는 말이다. e-math 수학학원 고재범 원장에게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을 물으니 “수학을 좋아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수학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면 “수학을 좋아하면 됩니다”라고 답한다.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공부가 수학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속을 태우는 과목이 수학이다. 고재범 원장은 어떻게 수학을 좋아하게 됐는지, 수학을 잘할 수 있게 됐는지 그의 ‘수학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0여년 가까이 수학을 가르치면서도 여전히 수학을 좋아 하는 고재범 원장의 ‘수학사랑 이야기’다.
●‘수리만점 받기’위해 폐휴지 창고까지 뒤져
고재범 원장은 “학생 때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수학에 손이 먼저 갔습니다. 그만큼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학만 떠올랐으니까요”라고 한다.
공부라고 하면 무조건 수학부터 잡았다는 고재범 원장은 “수학에 빠져 있다 보니 문제집 안 풀어 본 것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학년이 바뀔 때쯤이면 학교 폐휴지 창고에 남들이 풀다버린 수학문제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래 전 문제집까지 다 모아져 있죠. 학교 폐휴지 창고를 뒤져 버려진 수학 문제집들을 찾아다 샅샅이 풀었습니다. 그 정도로 많은 문제를 풀고 나니까 모의고사에서 수리 만점이 나오더군요”라고 학생 때를 회상한다.
중등수학은 고등수학과 다르게 수학에 흥미를 먼저 가지도록 하는 것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문제 잡으면 풀릴 때까지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이 기본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지는 것이 수학이다. 수학은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만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고재범 원장은 “일반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선행할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선행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심화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그 실력에 맞는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보고 ‘됐다’ 싶으면 바로 선행을 할 것이 아니라 단계를 높여 심화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기초를 다지는 연습입니다”라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문제에 집중하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물론 수능을 앞둔 상태라면 그럴 수 없겠죠. 하지만 재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해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속도 올리기 위해 문제 풀고 또 풀고
성격이 너무 급해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처 제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해 아는 문제를 손도 대지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에서는 100분 안에 30문제를 풀어야 한다. 내신에서는 25문제를 45분 안에 풀어야 한다. 수능에서는 한 문제에 3분 정도, 내신에서는 1~2분 안에 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속도를 무시할 수 없다.
수시로 대학을 가고자 한다면 수학이 1등급 나와야 하는데 만점을 받지 못하면 1등급을 받기가 어렵다. 한 문제라도 실수하지 않고 풀어내려면 검산까지 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고재범 원장은 “짧은 시간 내에 다 풀기 위해서는 웬만한 기본패턴은 암기가 돼 있어야 합니다. 수학도 암기과목이라고 여겨질 만큼 문제를 풀고 또 풀어야 합니다. 실전 문제에 적응하고 수학적 사고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죠. 그래야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수학 실력이 중상위권이라면 하나의 문제집을 선택해 개념부터 문제 풀이까지 완전히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최상위라면 다양한 문제집을 풀어 어떤 문제라도 적응하고 풀 수 있도록 사고력 확장을 하는 것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다.
고재범 원장의 ‘수학사랑 이야기’는 e-math 수학학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문의 : 763-9870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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