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만(49·우산동) 씨는 유치원 차량을 운행하는 기사다. 그러나 그의 취미를 묻는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렵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함용만 씨는 기타 바이올린 플롯 드럼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 그렇다고 음악을 전공했냐면 아니다. 취미로 하나, 둘 배우기 시작한 악기의 종류가 많아진 것이다.
함용만 씨는 악기를 하나 배우면 원하는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한다. 그러다 그 악기가 익숙해지면 또 새로운 악기에 도전한다.
운동도 역시 마찬가지다. 활동하기 좋아하는 함용만 씨는 테니스 농구 볼링 족구 등의 운동에 가리지 않고 도전한다.
함용만 씨는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무엇인가 하나 ‘배워야 겠다’고 생각하면 겨뤄서 이길 때까지 석 달 열흘 그것만 생각하고 연습합니다. 그래서 이겨야 내가 살아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라며 “지금은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술, 담배도 끊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깁니다. 내가 드럼을 치면 아내는 키보드를 치고 딸은 기타를 치죠. 하나씩 가족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었더니 가족합주단이 됐습니다. 혼자 도전할 때보다 가족과 함께 하니 더 행복합니다. 운동도 가족과 함께 할 때 더 신이 납니다”라고 한다.
앞으로는 색소폰에 도전해보려고 준비 중이라는 함용만 씨는 “바람이 있다면 작은 연주 공간을 마련해 사람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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