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와 외고 교과목 분당고에서 들을 수 있다
교과부 선정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영어수학과학 기초·심화과정운영
“우리 학교에서 고급수학이나 수학과제연구 등 과학고 교과와 심화영어, 영어독해와 같은 외고 교과목을 들을 수 있게 됐어요. 또 일반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수학의 기본, 영어의 기본 등 기초과정을 두어 눈높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당고 이광주 교육과정부장의 말이다. 교과부가 전국 74개 고교에 분당고가 선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에 따라 분당고는 교육과정을 50%이상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받은 자율학교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수학·영어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준별로 듣고 수준별로 시험본다
교과부가 고교다양화와 특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일반고도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는 정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분당고는 그동안 교과부가 지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 교육과정 과학특성화, 창의성교육 선도학교, 외국어교육과정 특성화 등으로 선정되어 수월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학교 내에 개설되어 있는 수준 높은 강좌와 교사의 전문성 강화 등 우수한 인프라가 선정의 이유라고 분당고 김정훈 교감은 설명한다.
“특목고에 준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됨으로서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게 됩니다. 기초에서 심화까지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음은 물론 적성과 흥미에 맞는 다양한 강좌를 학교에서 들을 수 있어 입시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같은 학년들이 같은 교과서로 내용이 다른 수업을 듣는 형태라면 기초·심화과정은 원하는 학생에 한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한반에 모여 수업을 듣는 다는 점이 다르다. 시험도 기초반이나 심화반을 듣는 학생끼리만 보게 하고 생활기록부에 과정을 이수했음을 표기한다.
대학교수 수준의 교원확보, 입시컨설턴트 학교에 상주
영어와 수학·과학 과목에 대해 심화된 다양한 선택과목 운영을 위해 대학교수에 준하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만이 가지는 특혜라고 이 교사는 강조한다.
“학교의 교사선발 권한을 강화해 외부에서 실력 있는 유명강사를 학교에서 초빙할 수 있어요. 또 교내 교원들에게는 업무를 줄여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수업 제공이 가능해졌죠.”
입시에서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진로에 대한 설계이고 이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분당고에서는 내년부터 학업 진로상담 교사제도를 도입해 입학 후부터 졸업까지 학생에게 맞는 진로지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김 교감은 설명한다.
“쉽게 말해 입시컨설턴트가 학교에 늘 상주하는 겁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나 진학계획에 따라 어떤 과목에 집중하면 좋은지, 어떤 비교과 활동이 필요한지 늘 상담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 및 학습맵을 그릴 수 있어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제2외국어 과정 7개 이상 운영 5명 이상이면 반 개설
보통 일반고에서는 2~3개 정도의 제2외국어과정이 운영되는 반면 고교 고육력제고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분당고에는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7개 언어 이상의 언어가 모두 개설 된다.
“신청학생이 5명만 돼도 반 개설이 가능해요. 보통 중국어나 일본어, 독어 불어 정도가 개설되어 있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마다 외국경험과 언어 히스토리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다양한 외국어 과정을 개설했죠.” 이 교사의 설명. 이 교사는 외국어과정 뿐만 아니라 차후 일반사회계열, 역사계열, 지리계열 등 사회계열도 전공코스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부합하는 사회과목을 묶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당고는 학교에 개설된 모든 강좌를 듣고 이수한 모든 기록은 학생기록부에 기재함으로써 학생이 일관성 있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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