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이런날에는 어떤 건더기를 넣든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그리워지는 날이다. 북구청 복개도로에 가면 장모님이 끓여준 손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반찬들이 아들과 며느리, 사위와 딸 기다리듯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잘 곰삭은 묵은지, 바지락 호박 된장국, 파김치, 갈치 말린 것 볶음, 가지나물 등 맛없는 반찬이 없다. 옛날 시골 엄마 손맛 그대로의 맛이나니 고향이 그리워지는 손님들은 단골이 금방 되어버린다. 배추김치 묵은지와 적당히 잘 익은 파김치에 생 삼겹살을 구워 얹어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그 맛이 너무 좋아 입맛 없던 손님들도 다시 찾곤 한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북구 ‘대승식당(대표 이길주 박갑순)’에서 정이 넘치고, 편안함이 함께 하는 맛있는 저녁 식사 어떠한가.
현대인들이 많이 먹는 삼겹살 맛도 이집에서는 특별하다. 씹히는 껍질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두께도 적당해 고기가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많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담백함과 고소한 고기맛 때문에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먹고 싶어진다.
상추, 깻잎등도 직접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보기는 좋지 않지만 몸에는 좋다. ‘한 끼 식사로 배불리 맛있게 먹고 간다는 인사 한마디가 즐거움이다’는 안주인 박갑순씨는 “제 가족 먹는다 생각하고 저 혼자 음식준비 다 합니오랜 시간 농촌이란 테마에 천착해 온 박문종씨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11월 22일(월)부터 29(월)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문종씨는 농촌의 질박하면서도 소박한 삶을 황토빛과 먹색으로 담아 향토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 20여 점을 10여 년 만에 선보인다. 박문종씨의 작가 노트를 들여다보면 “화실의 묵은 종이를 꺼내다가 논둑 붙이기를 했더니 모내기 끝에 저절로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흙이 그림농사의 절반을 책임졌으니 한결 수월해 졌다. 그래도 논을 화실로 들이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간 작품 인생을 대변 한다.
박문종씨의 농촌 그림은 97년 담양군 수북면의 한적한 농촌에 작업실을 마련한 후 농촌을 소재로 한 작품이 더욱 구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황토의 질박하며 거친 질감 위에 가볍고 경쾌해 보이는 필선으로 대상들은 더욱 단순화 되었다. 그저 먹을 붓으로 쿡쿡 찍어 놓거나 슬쩍 얹혀 놓은 느낌, 굳이 그리거나 묘사하거나 꾸미려 하지 않고 무심하게 끄적거려 그리다 만 것처럼 보이는 표현에는 의도적인 어눌함과 소박미가 물씬 풍긴다. 한때 남도 화단의 맥을 잇는 연진회에서 1기로 그림 수업을 한 이력을 지닌 박문종 씨는 전통 화법을 충분히 습득하고 연마해 왔지만, 특정한 조형의식이나 방법론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그간 익힌 기량이나 재주를 거슬러 못나고 투박하게 그리며 낡은 유물 같은 전통화법을 벗어 던지는 노력을 보여왔다.
박문종씨가 고향 남도 땅과 그 곳에 얽힌 인간의 삶을 담아 내고자 해 온 <수북문답도>, <모내기>, <평전> 연작은 일종의 농가월령가와 같은 류의 작품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농촌의 세시풍속이 담겨 있다.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에는 박문종씨만의 고집스런 철학과 내면이 읽혀진다. 농촌의 현실과 정서를 담아내는 농촌 그림은 투박하지만 현대적 감성으로 채워져 있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땅을 매개로 살아 가는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 가는 박문종 씨의 작품은 초고속을 강조하는 삶 속에 ‘천천히’’느리게’’소박하게’라는 화두를 던진다.
박문종씨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와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농사도 짓고 자연을 향유하며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다. 남편이 홀 서빙도 봐주고 고기도 썰어주면서 쉬엄쉬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2층이 저희 집이고,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10여년이 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우리 가게닌까, 그리고 인권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또 단골손님들이 반찬 솜씨가 너무 좋아 맛있다고 잊지 않고 찾아와주니 정성껏 음식 만들어 보답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뚝배기에 내 놓는 된장국에도 무엇 특별한 것 하나 없는 것 같은데 시원하고 구수하다. 그저 바지락에 호박만 들어있을 뿐이다. 시골 엄마가 끓여준 그 맛과 향수가 묻어나는 고향의 맛이 나올 뿐이다. 그 밖의 다른 메뉴도 맛있지만, 묵은지가 너무 맛있어 김치찌개 맛도 으뜸이다.
쪾약오리탕 쪾
한마리 3만6000원
반마리 1만8000원
쪾토 종 닭쪾
보양뚝배기 2만8000원
흑마늘보양뚝배기 3만원
흑삼보양뚝배기 4만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잘 곰삭은 묵은지, 바지락 호박 된장국, 파김치, 갈치 말린 것 볶음, 가지나물 등 맛없는 반찬이 없다. 옛날 시골 엄마 손맛 그대로의 맛이나니 고향이 그리워지는 손님들은 단골이 금방 되어버린다. 배추김치 묵은지와 적당히 잘 익은 파김치에 생 삼겹살을 구워 얹어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그 맛이 너무 좋아 입맛 없던 손님들도 다시 찾곤 한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북구 ‘대승식당(대표 이길주 박갑순)’에서 정이 넘치고, 편안함이 함께 하는 맛있는 저녁 식사 어떠한가.
현대인들이 많이 먹는 삼겹살 맛도 이집에서는 특별하다. 씹히는 껍질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두께도 적당해 고기가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많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담백함과 고소한 고기맛 때문에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먹고 싶어진다.
상추, 깻잎등도 직접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보기는 좋지 않지만 몸에는 좋다. ‘한 끼 식사로 배불리 맛있게 먹고 간다는 인사 한마디가 즐거움이다’는 안주인 박갑순씨는 “제 가족 먹는다 생각하고 저 혼자 음식준비 다 합니오랜 시간 농촌이란 테마에 천착해 온 박문종씨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11월 22일(월)부터 29(월)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문종씨는 농촌의 질박하면서도 소박한 삶을 황토빛과 먹색으로 담아 향토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 20여 점을 10여 년 만에 선보인다. 박문종씨의 작가 노트를 들여다보면 “화실의 묵은 종이를 꺼내다가 논둑 붙이기를 했더니 모내기 끝에 저절로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흙이 그림농사의 절반을 책임졌으니 한결 수월해 졌다. 그래도 논을 화실로 들이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간 작품 인생을 대변 한다.
박문종씨의 농촌 그림은 97년 담양군 수북면의 한적한 농촌에 작업실을 마련한 후 농촌을 소재로 한 작품이 더욱 구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황토의 질박하며 거친 질감 위에 가볍고 경쾌해 보이는 필선으로 대상들은 더욱 단순화 되었다. 그저 먹을 붓으로 쿡쿡 찍어 놓거나 슬쩍 얹혀 놓은 느낌, 굳이 그리거나 묘사하거나 꾸미려 하지 않고 무심하게 끄적거려 그리다 만 것처럼 보이는 표현에는 의도적인 어눌함과 소박미가 물씬 풍긴다. 한때 남도 화단의 맥을 잇는 연진회에서 1기로 그림 수업을 한 이력을 지닌 박문종 씨는 전통 화법을 충분히 습득하고 연마해 왔지만, 특정한 조형의식이나 방법론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그간 익힌 기량이나 재주를 거슬러 못나고 투박하게 그리며 낡은 유물 같은 전통화법을 벗어 던지는 노력을 보여왔다.
박문종씨가 고향 남도 땅과 그 곳에 얽힌 인간의 삶을 담아 내고자 해 온 <수북문답도>, <모내기>, <평전> 연작은 일종의 농가월령가와 같은 류의 작품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농촌의 세시풍속이 담겨 있다.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에는 박문종씨만의 고집스런 철학과 내면이 읽혀진다. 농촌의 현실과 정서를 담아내는 농촌 그림은 투박하지만 현대적 감성으로 채워져 있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땅을 매개로 살아 가는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 가는 박문종 씨의 작품은 초고속을 강조하는 삶 속에 ‘천천히’’느리게’’소박하게’라는 화두를 던진다.
박문종씨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와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농사도 짓고 자연을 향유하며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다. 남편이 홀 서빙도 봐주고 고기도 썰어주면서 쉬엄쉬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2층이 저희 집이고,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10여년이 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우리 가게닌까, 그리고 인권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또 단골손님들이 반찬 솜씨가 너무 좋아 맛있다고 잊지 않고 찾아와주니 정성껏 음식 만들어 보답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뚝배기에 내 놓는 된장국에도 무엇 특별한 것 하나 없는 것 같은데 시원하고 구수하다. 그저 바지락에 호박만 들어있을 뿐이다. 시골 엄마가 끓여준 그 맛과 향수가 묻어나는 고향의 맛이 나올 뿐이다. 그 밖의 다른 메뉴도 맛있지만, 묵은지가 너무 맛있어 김치찌개 맛도 으뜸이다.
쪾약오리탕 쪾
한마리 3만6000원
반마리 1만8000원
쪾토 종 닭쪾
보양뚝배기 2만8000원
흑마늘보양뚝배기 3만원
흑삼보양뚝배기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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