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직장에 가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온전히 나만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알토란같은 오전시간. 이런저런 모임으로 바삐 움직이다 보면 만남의 횟수만큼 빈곤해지는 우리들의 장소 섭외능력이 아쉽기만 하다. 늘 갔던 곳 말고 조금은 격조 있고 여유로운 공간, 그러면서도 음식 맛은 우리를 실망시켜선 절대 안 되고 거기다 가격까지 착한 곳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닐지라도 우리들의 그런 로망을 실현시켜줄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풍요로운 이 가을날의 오전 시간을 만끽해 보았다.
●주변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다
‘테라스 - 정원의 일부를 높게 쌓아올린 대지(臺地)를 일컫는 말. 건물에 안정감을 주고 정원과 조화를 이루며, 옥외실로 이용하거나 정원이나 주변 풍경을 관망하는 데 이용된다.’ 테라스의 사전적 풀이다. 황골 입석대 입구에 자리한 레스토랑 ‘테라스’는 그 설명 그대로의 풍광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테라스’는 안온한 느낌과 더불어 탁 트인 전망에서 오는 여유도 함께 선사해준다. 숲속에서 만나는 고요는 도심지에서의 그것과는 차이가 크다. 일상의 복잡함을 나도 모르게 잊게 해주는 편안한 고요. 그래서 우리는 자연 속의 음식점을 그리나보다.
오픈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어간다는 ‘테라스’의 고병인 대표는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만납니다. 음식점에서 만들어내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어야 하지요. 지역마다 맛에 대한 선호가 다른데 원주 사람들의 입맛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었어요”라고 한다. 얼마 전부터 서울 신라호텔과 리베라호텔에서 양식을 담당했던 새 주방장과 함께 ‘테라스’를 꾸려가고 있다는 고 대표는 “새로 온 주방장은 서울 특급호텔에서 귀빈들의 요리만 담당하던 특급요리사입니다. 주방장이 요리하는 모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어요. 테라스에 오는 모든 손님은 우리에겐 귀빈이에요”라며 주방장에 대한 믿음을 전한다.
●주방장의 요리에 마음을 빼앗기다
레스토랑 ‘테라스’는 최상급 등심 스테이크, 해물요리, 코스요리, 연인들을 위한 맞춤 코스요리 등 주로 고품격 요리를 선보여 왔다.
낮 시간에 ‘테라스’를 찾는 손님을 위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메뉴는 1만 9천원에 맛보는 살치살 스테이크이다. 살치살은 쇠고기에서 꽃등심을 얻기 위해 분리한 살코기로 소 한 마리에서 약 4~5kg 정도 나오며, 2분도체인 소에서 유일하게 1개만 나오는 부위로서 구이용으로는 최고로 꼽힌다고 한다. 질긴 듯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깊은 소스맛과 어울려 입안 가득한 즐거움을 준다.
김호영 주방장은 “소뼈와 살코기, 야채를 매일 일정량 넣고 일주일간 끓이고 꺼내는 일을 반복해서 우려낸 맑은 국물로 베이직 소스를 만듭니다. 요리를 오래 하면 할수록 기본 조리법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한다.
많은 손님이 찾는다는 돈가스는 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두툼한 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힌다. 레몬 맛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소스는 튀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있어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돈가스의 맛을 전해준다.
이외에도 1만 7천원에서 2만원까지의 가격으로 오리훈제 스테이크, 단호박 해산물 리조또, 전복 리조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테라스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꿈꾸다
‘테라스’에서는 생일파티, 기념일, 프러포즈 등의 특별한 날, 남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이벤트 룸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돌잔치, 회갑연 등 단체 손님을 위한 연회 예약도 받는다.
고병인 대표는 “내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손님에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스테이크 제일 맛있게 하는 집, 테라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드릴게요”라며 자신 있는 인사를 전한다.
문의 : 732-2333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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