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매년 2만5천여 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장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유학 프로그램과는 다른 미국 공립 교환학생의 차별화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연간 1천5백여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다.
2011년 가을학기 미국 공립 중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미국 아유사(AYUSA) 재단 인트락스 코리아(Intrax Korea) 김미경 한국 지사장을 만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체험하기 위한 조언을 들어 보았다.
능력 갖춘 학생이 참가해야 의미 살릴 수 있어
미국 국무성이 주관하는 ‘세계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공립 교환학생은 미국 공립학교에 입학해 학비가 없고, 1년 동안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가장 경제적인 유학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또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초청을 통해 문화교류 비자(J-1)를 받아 다른 어떤 유학 프로그램보다 안정된 신분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독일 등 다른 국가에 비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트락스 코리아 김미경 한국 지사장은 “독일은 교환학생 선발에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자격을 갖춘 제대로 된 인재를 보내 성과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해 사립학교 유학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과정으로만 여기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 문제다”라며 “진취적이고 능력 있는 학생을 선발해 진정한 의미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로 성장할 기회
인트락스 산하 아유사(AYUSA)는 1980년 설립 이래 전 세계 75개국 이상의 나라, 약 6만여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비영리 교환학생 재단이다.
김 지사장은 현지학생들과 동일하게 정규수업과 특별활동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이었던 한 학생은 고1 때 참가한 후 외고로 편입해 국내 명문대에 진학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비록 성적은 중위권이었지만 성격이 바르고 적극적이었던 한 남학생은 학교와 호스트 가족의 신뢰를 얻어 사립학교 유학을 위한 준비에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형까지 미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 지사장은 “교환학생 참가자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어 청소년 민간 외교관인 셈이다. 성격이 좋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학생들이 참가하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제적인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년간 참가 후 다양한 진로 선택할 기회 열려
비록 홈스테이 부모와 현지 관리자들이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 1년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인트락스 코리아는 출발 전 4회 정도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각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에서부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까지 꼼꼼하게 교육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전년도에 참가했던 부모들과 만남의 시간을 제공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현지에서의 생생한 체험 상황을 알려주면 우수 사례를 모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교환학생 특파원 장학생도 선발한다. 그밖에도 성적우수 장학생(상위 10% 이내), SLEP 테스트 우수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다양한 장학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국 사립학교를 거쳐 미국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국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김 지사장은 “먼저 교환학생으로 현지 적응력을 높인 후 사립학교 정규유학으로 전환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교환학생으로서 1년간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해본 경험은 국내 입시의 입학사정관전형에도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 1588-1076, www.intraxkorea.kr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