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신의 색을 밝히고 사시나요?”
컬러이미지메이킹 전문가 황혜리(48) 소장의 강연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다.
다소 선정적(?)으로 들리는 말에 청중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무궁무진 신비한 색의 세계로 빠져든다.
눈뜨면 마주치게 되는 컬러로 가득 찬 세상. 우리는 자신의 색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며 살고 있을까?
PIB(Personal Image Branding) 부설 부산연구소인 ‘황혜리 이미지 연구소’를 찾아 황 소장이 들려주는 놀라운 색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봤다.
경성대 건너편에 위치한 ‘황혜리 이미지 연구소(www.hhrimage.com)’에서는 체계적인 컬러 진단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멀리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컬러웍스 상담은 물론 퍼스널 컬러, 휴먼 컬러 진단, 컬러테라피, 컬러이미지메이킹 등 많은 프로그램 체험과 상담, 교육이 가능한 곳이다. 개인 뿐 아니라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미지컨설팅 및 강연도 한다.
 
메이크업, 패션, 인테리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컬러테라피

연구소에 들어서니 식물 에센스로 만들어진 컬러웍스가 우선 눈길을 끈다. 색채 심리학을 활용한 컬러 조합인 컬러웍스는 명상과 힐링을 하는 도구다. 색을 통해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감과 마음의 안락함을 얻게 도와준다.
타고난 선천적인 컬러인 휴먼컬러, 나에게 힘을 주는 파워 컬러, 휴식을 주는 밸런스 컬러 등 컬러는 단순히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컬러테라피는 메이크업, 패션, 마케팅, 인테리어, 심리 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 곳에서는 각 개인의 매력을 이끌어내어 어울리는 색의 그룹을 찾아 컬러진단카드를 제공해 그 사람에게 맞는 패션, 헤어, 메이크업 등을 제안해 준다. 신기하게도 어떤 컬러의 의상을 입느냐에 따라 턱의 각도, 얼굴의 밝기 등이 다르게 느껴지며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보였다.
색은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방을 빨간색으로 꾸밈으로서 사람의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파란색으로 꾸밈으로서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아이방과 부부침실을 꾸밀 때도 퍼스널 컬러를 고려해야 해요. 욕실의 경우도 변비가 심한 경우 푸른 색 계열이면 위를 응고시키기 때문에 속을 편하게 해 주는 노란색 계통으로 꾸미면 좋아요. 각각 다른 컬러의 파장에 의해 과한 것은 다운시켜 주고 부족한 것은 컬러로 채워줄 수 있어요.”




컬러 유형 알면 화목해지고 성공적인 자녀 공부법도 알 수 있어

황 소장은 “색채 진단을 통해 퍼스널 컬러를 알면 내 색을 알 수 있다. 12가지 유형의 선천적인 휴먼 컬러 유형마다 자녀 교육법도 달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색채심리진단을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과 진로를 상담하기 위해 찾는 주부들도 많다.
“색채심리진단을 통해 내 아이의 컬러 성향을 파악하니 그동안 잘 이해되지 않던 내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이해하게 돼 갈등이 많이 줄었어요. 과외식 공부방법보다 그룹 수업 방법이 내 아이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그린색이 강한 내 아이는 상담가 기질이 강하다는 조언을 듣고 미래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어요.”
최근 색채심리진단을 받은 주부 정연경(43)씨는 큰 만족감을 표했다.
취업면접 컨설팅을 받고 싶어하는 대학생, 은행 보험 회사원 등 그룹 단위로 연구소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다. 서로의 색채 유형을 알게 되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팀원 간 갈등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면과 외면의 조화 이룬 컬러이미지메이킹 중요해

황 소장은 내적인 컬러와 마인드 형성을 통한 외적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메이킹은 인간종합예술이에요. 외형적인 이미지 메이킹은 내면적인 만족이 우선 중요해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외면 뿐 아니라 내면까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죠. 체계적인 색 진단에서부터 이미지 관리가 시작돼요. 단 한번의 정확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자기의 색을 제대로 알고 메이킹을 하면 이미지가 180도로 달라져요. 인생이 달라지는 거죠. 하지만 평생을 살면서 자기의 색을 모르며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워요.”
그녀는 경성대와 동의대에서 도시공학과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안정된 교수의 길을 접고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이미지메이킹 전문가로 변신을 꾀한 건 쉽게 접을 수 없었던 컬러이미지메이킹 세계에 대한 동경과 많은 이들이 고유한 자신의 색을 발하며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패션 디자인, 미용 관련 전공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도 열고 대학교 취업센터에도 이미지메이킹 강연을 개최할 계획이에요.”
컬러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팔색조같은 끝없는 도전과 열정이 어떤 빛깔의 열매를맺을 지 궁금해진다. (문의:051-610-1008)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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