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고 농악반 지도교사 최혁(42) 선생님을 만난 건 조선취고수악대 상설공연이 열리는 강원감영에서였다. 얼마 전 ‘전국 청소년 전통문화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영서고 농악반 학생들을 인솔하며 분주하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최 교사는 지역에서 민속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매지농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1994년부터 매지농악보존회에 참여하면서 매지농악을 전승할 수 있는 고등학생을 양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00년 9월 영서고에 농악반을 만들게 됐습니다.”
3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농악반의 틀이 잡히면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는 성적을 내게 됐고 주변에서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전주대사습놀이 농악 부문 학생부 장원을 수상하며 영서고 농악반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다. 지금은 원주 내의 굵직한 행사는 물론이고, 전국적인 큰 행사에 참여하여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 교사는 하는 일이 많다. 2006년 취고수악대에 관련한 문헌을 우연히 발견하고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쳐 조선취고수악대를 복원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문화기획사 ‘자리인맥’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 영서고 농악반이 전승하고 있는 취고수악대가 원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그리고 게임 등의 소재로 다양하게 응용되어 누구나 쉽게 취고수악대를 만나길 기대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곳에 늘 그가 있었다.
문의 : 010-2408-8450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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