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교육주체들은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도내 학부모 학생 교직원 지역인사 등 2만3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평준화 1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만2086명 중 71.5%가 고교평준화 도입에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평준화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28.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과 대상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응답자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평준화를 선호하는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춘천 72%, 원주 71.9%, 강릉 70.5%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상별로 살펴보면 중학생 74.7%, 초·중학교 학부모 73.1%, 초·중학교 교직원 64.5%, 고등학교 동창회 75.8%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이유는 고교 서열화 해결(57.9%),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53.9%), 고교입시 준비 경감(49%) 등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학교선택권 제한, 우수학생 외부 유출 가능성, 학력 하향화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평준화 도입 시기는 응답자의 59.8%가 2012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조사 대상 중 중학생의 경우 95.4%인 6146명, 학부모는 91.7%인 1만260명, 교직원은 89.5%인 5275명, 지역인사는 84.3%인 405명이 응답했다. 조사의 신뢰도는 95%로 오차 범위는 ±1.25%(학생) ±0.97%(학부모) ±1.20%(교직원) ±4.87%(지역인사)였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내달 공청회와 도내 언론사가 주관하는 여론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평준화 도입 여부를 오는 11월 말 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강원사랑바른교육연합회 등 도내 고교평준화 반대 단체들은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