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건강기획 시리즈

행복한 노년의 필수조건 ‘눈 건강’

지역내일 2010-11-21 (수정 2010-11-22 오전 8:47:38)

노년의 불청객인 노안은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의 건강이 절실해진다. 요즘같이 볼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  세상에 건강한 눈은 행복한 노년의 필수 조건이다.  


1. 노안과 노인성 안질환   2. 노안수술과 백내장 수술




노년의 눈 건강은 중년부터 챙겨야
40세 이후에는 안과 정기 검진이 필수




40대가 되면 책이나 신문을 볼 때 불편하거나 상대방과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명함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또 신문을 읽다가 갑자기 먼 곳을 보면 초점이 맞지 않기도 하고 또 시야가 흐리거나 뿌옇게 보일 때도 있다. 

이런 것은 모두 노안의 증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다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넘길 일은 절대 아니다.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후에는 안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노년에 삶의 질을 높이려면 건강한 눈을 간직하는 것은 필수다. 노안과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보자. 




노안은 막을 수 없지만 지연시킬 수 있어
요즘에는 노안이 생기면 신문이나 책 읽기가 불편 한 것 외에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힘들어 생활자체가 매우 불편하다.  

서초동 성모아이센타 선덕영 원장은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해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작은 글씨를 볼 때 침침하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볼 때 즉시 초점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이 바로 노안의 초기 증상이다. 


노안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연시킬 수는 있다. 생활 속에서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눈이 피로하면 노안이 가속된다. 눈의 피로를 줄이려면 50분 정도 눈을 쓰면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외선을 조심해야하는데 자외선을 차단을 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 착용을 생활화해야한다. 

눈의 노화를 예방하려면 녹황색 채소나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 가습기를 사용해 노안 증세의 하나인 안구 건조증을 예방해야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시선보다 낮은 위치에 설치하고 독서를 할 때는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한다.
 
돋보기 사용부터 수술까지
노안의 불편을 덜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돋보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도 하고 수술을 하기도 한다.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은 노안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가장 손쉬우면서도 부작용이 적다. “굴절검사 후에 원거리 교정이 필요 없다면 근거리용 돋보기를 맞추고, 원거리 교정도 필요한 경우라면 원거리와 근거리용 안경을 따로 맞추거나 다초점렌즈 안경을 맞추면 된다”고 선 원장은 말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사람은 다초점 노안용 렌즈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수술로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최근까지 여러 방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각막 주변부를 고주파나 레이저로 치료해 초점을 가까운 곳에 맺히게 하면 근거리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삼성동 세란 안과 이영기 원장은 설명한다.




노안과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퇴행성 질환)으로 노안과는 다르다. 백내장은 눈 속에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수술로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녹내장은 백내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며 말기에는 시력회복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안압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으므로 40세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형이 생겨서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며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최근 항체주사 치료로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런 노인성 질환의 가장 중요한 인자는 연령증가”라며 “당뇨병과 고혈압은 이런 질환의 발생빈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흡연은 황반변성과 녹내장의 위험요소이며, 자외선과 외상은 백내장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한다.   

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노인 안경 선택 요령 Q & A
* 노안에 사용되는 안경의 종류나 용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노안에 필요한 안경은 개인의 눈 상태나 생활 방식에 따라 종류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이나 신문 등 글씨를 많이 보는 노인이라면 전용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중초점렌즈나 다초점렌즈는 안경의 양쪽 렌즈에 초점이 다른 렌즈가 들어있어 가까운 것과 먼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까운 것을 오래보면 눈의 피로가 일반 전용 돋보기보다 쉽게 오기 때문에 책을 보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노인이라면 어떻게 안경을 장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까?
눈이 가장 편하려면 가까운 글씨를 보는 돋보기와 멀리 볼 수 있는 안경을 필요에 따라 각각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눈의 시야를 확보해 덜 피로한 이중초점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용을 위한다면 다초점렌즈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 이런 이유로 다초점 렌즈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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