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주부들의 수다 단골 메뉴는 단연 ‘김장’이다.
“시대가 바꿨다고 해도 아직은 김장을 담아먹는 게 대세죠. 예전엔 힘드니까 그냥 만들어진 김치를 사다먹는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도 믿을 수 없으니까 다들 몸은 고단해도 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직접 만들어 먹는 집이 많은 것 같아요. 주부들한테 제일 큰 겨울 숙제죠.” 김은미 씨의 말이다.
실제로 국산으로 둔갑해서 팔리는 중국산 김치나 김치 제조공정의 비위생적인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나면서 김장을 직접 담아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위생 최고, 영양 최고, 맛 최고인 집 김치가 대세인 셈.
농협 인천지역본부 직거래장터 운영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김장철을 맞아 품질이 우수한 채소를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김장채소 특별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계양농협은 오는 19일까지 계양구 박촌동 농협 앞마당에서, 남동농협은 18∼28일까지 남동구 만수6동 농협 앞에서 행사를 갖는다. 또 강화 길상농협은 19∼28일 농협 주차장과 강화직판장 주차장 등 2곳에서 행사를 열고, 남인천농협은 24∼26일까지 연수구 옥련동 농협 앞과 연수구 연수구청사 광장 등 2곳에서 채소를 판매한다. 또 농협 인천본부는 25∼12월 3일까지 부평구 갈산동 부평농협 주차장에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행사장에선 배추, 무, 파, 마늘 등 김장용 채소가 시중가보다 10∼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김장 시즌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각자 계획한 일정에 따라 해당 지역 농협에서 저렴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김장채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 김장철 연장 운영
인천시는 김장철을 맞아 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무와 배추 공급량을 늘리고 영업시간을 연장한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를 김장철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무와 배추의 공급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려 구월시장은 7천209t, 삼산시장은 6천787t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폐장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로 연장하고 일요일인 11월 21일과 28일, 12월 5일과 12일도 정상 개장할 예정이다.
수도권 김장 적기는 ‘11월 중하순’
김장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김장을 너무 늦게 하면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탓에 배추와 무가 얼어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어렵다.
반대로 김장을 너무 일찍 하면 김장 재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다가 김치의 맛을 오랜 동안 유지하기가 어렵다. 물론 요즘이야 김치냉장고가 대중화돼 일 년 내내 김장김치를 먹는 집도 많다지만 아삭하고 시원한 김장 김치의 묘미를 고스란히 느끼려면 김장 시기를 제때 잡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12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경기와 인천 등 중부내륙지방에 영하의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11월 중순 무렵부터 말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하기 좋은 시기를 전망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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