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의원에 간간히 내원하는 분이 남편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너무 어지러워서 생활은 물론 운전을 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1개월 전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MRI 촬영, 혈액검사 등등 검사란 검사는 모두 다 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고 신경정신과에서도 피로하니 쉬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키가 180cm에 몸무게가 90kg 정도 되는 건장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체질을 확인해 보니 목양체질에 열이 많은 체질의 환자였습니다. 체질을 확인한 후 맥을 확인한 결과 혈허맥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건장한 사람이 혈액이 부족한 맥이 나올까 의아해서 생활에서 바뀐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복용을 시작한 약물이나 바뀐 음식, 건강 보조식품과 새로 시작한 운동, 스트레스 내역들을 확인했더니 40대 중반에 접어든 남편의 체중증가를 걱정한 부인이 1개월 전부터 아침마다 식사대용으로 녹즙을 갈아 주어 이를 마시고 출근하였다고 합니다.
목양 체질은 녹황색 야채를 과다 섭취하거나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어지러움증, 환각증 등의 신경정신적인 질환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위 환자는 녹즙을 끊고 소고기 국을 지속적으로 끓여서 체질약과 같이 반 달 정도 복용하고 나서 증상이 완전히 없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양체질은 고등어나 팥 등의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소화가 안 되고 생목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으며, 회 종류를 많이 먹었을 때 설사를 하는 체질입니다. 푸른색 야채를 많이 먹으면 야채가 소화가 안 된 채 변으로 그냥 나오고, 대변도 보통 사람에 비해서 여러 번 보는 경향성을 띠며 땀도 보통 사람에 비하여 많고 체중증가가 잘 되는 특성을 띱니다.
이 체질인 중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 비만과 더불어 순환기 계통 질환을 가지고 있는 특징을 띱니다. 또한 이 체질 사람은 해독 능력과 소화 기능이 왕성하여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약물 술 등을 복용해도 별 부작용이 없어서 많은 양을 장기간 먹게 되어 위의 예와 같이 독특한 원인을 찾기 힘든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감기 같은 잔병치레는 거의 하지 않지만 만성화된 병에 잘 걸리는 체질적 성향을 띱니다. 본 체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그다음은 운동을 하는 것(유산소운동), 그리고 체질식을 하는 것입니다.
한방칼럼 간디한의원 나재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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