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 15년을 이어 온 손맛
닭갈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춘천. 하지만 춘천이 아닌 목동에서도 원조 닭갈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목교에서 15년째 손님을 맞고 있는 ‘춘천집 닭갈비’가 바로 그곳이다.
목동의 박미진(39) 주부도 춘천집의 오래된 단골손님, 처음엔 춘천집이 여느 닭갈비집과 같이 체인인줄 알았단다. “저는 닭갈비집은 다 체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와서 먹어보니 체인과는 조금 다른, 약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닭을 직접 손질하고 모든 양념을 주인장이 만든다고 하니 믿을 수 있어 더 자주 찾게 되더라고요.”
미진씨가 춘천집을 체인으로 오해할 만한 근거는 바로 통유리. 여느 닭갈비집과 마찬가지로 밖에서 안을 훤히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춘천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 온돌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닭갈비를 주문하면 뼈를 발라낸 닭고기에 양배추, 떡, 양파, 대파, 감자와 함께 양념이 나온다. 주인장이 닭고기가 익을 때까지 양념과 야채를 뒤집어가며 볶고 나면 깻잎을 마지막으로 넣는다.
이제 살짝 뒤집어주기만 하면 완성. 15년을 이어온 노하우가 여기에 다 베여 있나 보다. 첫 숟갈에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이고 공기밥을 추가시켜 볶음밥을 주문한다. 역시 닭갈비집에서는 볶는 재미와 더불어 철판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를 싹싹 긁어 먹는 재미가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정겨운 인사말을 던지는 주인장은 “얼리지 않은 국내산 하림 닭고기만 취급하고 신선한 야채를 사용하는 것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듯하다”며 “15년의 전통과 노하우는 비공개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소스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소와 비슷하게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내지만 차별화된 전통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비법이 있다는 것이 주인장의 귀띔이다.
춘천집 닭갈비집에서 선보이고 있는 주 메뉴는 뼈 없는 닭갈비(1인분 7,000원)와 각종 사리, 막국수(4,000)가 전부다.
메 뉴: 뼈 없는 닭갈비 7,000원, 막국수 4,000원, 모듬사리 3,000원, 떡사리·쫄면사리·라면사리·치즈사리 1,500원, 공기밥 1,500원,
위 치: 양천구 목동 405-92 오목교 7번 출구 300m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휴 일: 월요일 쉼
주 차: 알아서 주차
문 의: 2645-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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