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여드름, 한방으로 잡자

지역내일 2010-11-08

 여드름은 대부분 사춘기 이전에 발생하여 사춘기를 지나면서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이나 간염 등 내과질환을 앓거나 심화가 끊는 사람 등은 정확한 원인을 가려내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여드름 흉터 등 미용 상의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여드름은 내부의 열이 위로 상승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즉 여드름은 얼굴이나 목에 주로 발생하지만 그 원인은 오장육부의 이상 또는 생리 이상, 그리고 스트레스 등 몸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김모씨(20, 여대생)는 중학교 시절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이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동안 양약을 숱하게 발라 봤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한방미용법으로 지긋지긋한 여드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그녀는 호소했다.

 그녀의 체형은 약간 뚱뚱한 편이었으며, 성격은 내성적이었다. 따라서 자세히 문진을 해본 결과 걱정거리가 있거나 시험기간이 되어 신경이 예민해지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지곤 하는 증을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또 열기가 잘 상승하여 조금만 신경을 써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며, 때로는 여드름이 난 부위가 가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김씨의 여드름은 심화(心 火)로 인해 칠정(七情:기쁨, 성냄, 걱정, 근심, 슬픔, 놀램, 두려움)이 서로 뭉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 탓으로 생긴 것이다.

이럴 땐 사물안신탕가감방을 한동안 투약하고 향기요법 중 여드름 질환에 유효한 맞춤식 천연크림을 바르는 방법을 병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김씨의 경우에도 2주일 동안 가감사물안신탕을 투여하면서 여드름 천연크림을 바르게 한 결과, 얼굴에 가득 찼던 붉은 기운이 사라져 안색이 한결 밝아졌을 뿐만 아니라 여드름도 점차 소멸되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6주 만에 거의 모든 증상이 사라져 완치의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발 없이 활기찬 생활을 보내고 있다. 

여드름과 같은 미용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요법은 몸속에 숨어있는 독을 퇴치하는 것이어서 사람마다 다른 병의 원인을 캐고 체질을 감별하는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가장 알맞은 처방을 내릴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장생한의원
손숙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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