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획 ‘2010 착한 김장 캠페인’

최고의 배추와 최상의 소금, 명품 절임 배추를 낳다

지역내일 2010-11-10
지난해, 내일신문은 전라남도와 함께 ‘2009 우리 농산물 명품 지키기 캠페인 - 천일염 편’을 진행했습니다. 전남 신안의 대표 특산물 천일염을 중국산 저가 천일염의 공세에서 지켜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죠. 다행히 좀처럼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명품 신안 천일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 목말랐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해서 내일신문은 2010년 김장철을 맞아 ‘우리 농산물 명품 지키기 캠페인 2탄’을 준비했습니다. 불교계 사회적 기업 1호 ‘연우와함께’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0 착한 김장 캠페인’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님의 마음이 담긴 해남 무농약 배추와 신안 천일염이 만나 탄생한 ‘해남 무농약 절임 배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은 믿고 구입할 수 있고, 생산 농가에는 적정 생산가격을 보장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편리하고 위생적인 절임 배추가 대세  
“지난해 절임 배추로 김장을 했는데 정말 수월했어요. 장시간 쭈그리고 앉아 다듬고 절이지 않아도 되니까 얼마나 좋던지…. 김칫소만 준비해서 버무리면 시간 부담도 없고 편하죠.”
주부 김정아(39·서울 서초구 잠원동)씨의 얘기다. 김씨는 올해도 절임 배추로 김장을 할 계획이라고. 김치를 사다 먹을 때와 달리 안심할 수 있고, 가족 입맛에도 딱 맞출 수 있어 좋다며 만족해했다.
최근 절임 배추로 김장을 하는 주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농협 도매사업단에 따르면 절임 배추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원대로 매년 10퍼센트 이상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온라인 판매와 생산자 직거래 물량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바야흐로 절임 배추 전성기가 도래한 것.
김장을 하려면 배추를 다듬고 10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가놓을 뿐 아니라 중간중간 간이 잘 배도록 배추를 뒤집어주는 등 절이는 데만도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절임 배추를 쓰면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한결 수월하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배추 절일 공간이 없어 욕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임 배추를 쓰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황숙자(76·서울 성동구 옥수동)씨는 “김장에서 배추 절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며느리와 아이들의 권유로 처음 절임 배추를 사용할 때 망설였지만 다 같이 웃으면서 김장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영주(40)씨는 “시어머니가 김장을 하자고 하면 솔직히 부담스러웠는데 절임 배추를 사용하면서 불평이 쏙 들어갔다. 오히려 간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연례행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맛 좋고 건강한 ‘해남 무농약 절임 배추’
해남은 전국 겨울 배추 생산량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해풍을 맞으며 튼실하게 자란 해남 배추는 달면서도 아삭하고 육질이 단단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캠페인에서 판매하는 ‘해남 무농약 절임 배추’는 맛 좋은 해남 배추를 신안 천일염으로 절인 것.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농약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는 주부들에게 제격인 셈이다.
연우와함께 김희정 홍보팀장은 “신안 천일염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탈염 처리를 한 뒤 지하수로 최소 3번 세척, 다시 헹굴 필요 없이 김장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웬만한 살림 고수가 아니고선 배추를 알맞게 절이기란 쉽지 않다. 소금의 농도와 절이는 시간에 따라 절임 배추의 짠맛과 아삭함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 그만큼 제대로 된 절임 배추를 만들기 위해선 다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김 팀장은 “해남 무농약 절임 배추는 10년 이상 절임 배추 사업을 해온 생산자들이 만든 것”이라며 “다년간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온 만큼 믿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님의 마음이 담긴 ‘착한 소비’
‘2010 착한 김장 캠페인’은 공정한 가격으로 거래해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착한 소비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연우와함께’는 조계종 중앙신도회에서 발의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불교계 사회적 기업이다. 불자들이 만든 생산품과 각 지방의 사찰 음식 등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특성상 단순한 수익 창출에서 벗어나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 환원 활동에 매진한다.
올 김장철에 내일신문과 함께 기획한 ‘2010 착한 김장 캠페인’ 역시 이 같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안정이 되긴 했지만 한때 ‘金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등한 배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좋다.
또 산지 생산자에게 적정한 수익을 보장해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명품 농산물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
김 팀장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회원이 1만6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하다. 밝고 건강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 무농약 절임 배추는 20킬로그램(8~10포기)에 3만9천 원(배송비 포함)이다. 예약 접수 중이며, 11월 20일 이후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 lotuscoopmall.com)와 전화(02-720-7307)로 주문 가능하다.

Tip
절임 배추로
맛있는 김치 담그기 
“저 역시 김치를 많이 담글 때는 절임 배추를 써요.”
푸드앤컬처 코리아 김수진 원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맛도 괜찮고 위생적이어서 즐겨 사용한다고. 하지만 김 원장은 절임 배추 역시 배추 고르는 만큼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선 속이 꽉 찬 배추는 되도록 피하는 게 현명하다. 80퍼센트 정도 속이 찬 배추가 맛도 좋고 김칫소를 넣기에도 편하다.
배추 색깔은 속으로 들어갈수록 ‘초록색→연한 녹색→노란색’으로 변하는 게 좋다. 잎이 너무 두꺼운 건 피한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걸 택해야 김치가 익으면서 지나치게 물이 많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2010 착한김장캠페인 참여안내
절임배추 3만포기 공동구매 
■절임배추(해남배추+신안천일염) 20kg(10포기)
  공동구매가 3만9천원(택배비 포함)
■인터넷접수: www.lotuscoop.com
■전화접수: 02-720-7394
■배송시기: 11월20일 이후 원하시는 날짜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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