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치질 정복하기 ‘장용석 외과의원’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수술은 마지막 단계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해야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의하면 전국 입원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환은 바로 치질이었다. 또한 한해에 치핵(치질), 치열, 치루를 포함한 전체 항문질환으로 약 27만여 명이 수술을 받았는데 단일 질환 수술건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치질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며 국민 둘 중에 하나는 앓고 있는 대중적인 병이지만 아직도 들어내 놓고 말하기는 좀 거북하다. 또 사람들은 대부분 치질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겁을 낸다.
그렇다면 치질은 고생할 만큼 고생한 후에 마지막으로 수술 하는 것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일까? 서초동 대장항문질환전문 ‘장용석 외과의원’ 장용석 원장은 “대개 항문 질환자 10명 중에 약 2명은 수술을 해야 하고, 3명 정도는 통원치료로도 가능하며, 나머지 5명은 항문 위생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수술 외에도 생활 속에서 치질을 예방하고 또 건강한 항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수술 전 단계의 상태로 지속 시켜야.
일반적으로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치질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항문이 찢어지는 것은 치열(전체 항문 질환의 5~10%), 항문이 곪아서 구멍이 생기면 치루(20~25%), 항문안의 점막이 빠져나오고 늘어지면 치핵(60%)이다.
사람들은 가장 흔한 치핵을 보통 치질이라고 말한다. 치핵은 항문 속에 있는 항문혈관(치핵정맥)이 부어오르거나 늘어지면서 항문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나오는 증세다. 치핵이 항문 안쪽에 생기면 암치질, 항문 바깥쪽에 생기면 수치질이라고 한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 절반 정도는 두 가지를 함께 갖고 있는 혼합형 치핵이다.
내치핵은 탈항 정도에 따라 1~4기까지 나눈다. 1기는 치핵이 생겨도 증세가 없고, 2기는 증상이 생겨 배변할 때 돌출이 되지만 저절로 들어가며, 3기는 배변 후에 돌출이 되면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며, 4기는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1~2기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이 심하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보통 3~4기에는 수술을 해야 하며 실제로 3기에 수술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 장 원장은 “1~2기일 때 보전적인 치료를 잘해서 3기가 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한다.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
치핵의 근본수술로 절제 및 근위부결찰술(개방), 절제 결찰후 부분봉합술(반개방)이 주류를 이루고 때로는 점막하 절제술이 사용된다. 7~8년 전에 원형자동문합기/PPH&CPH를 이용한 수술이 도입되었는데 기존 수술법에 비해 상처의 회복이 빠르고, 수술시간도 단축되며, 통증의 감소, 일상생활의 조기 복귀 등의 장점이 부각되었다.
장원장은 “수술 방법은 환자의 나이나 치핵의 상태에 따라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치질수술 당일 수술과 퇴원도 가능
보통 치질 수술하면 통증이 심하고, 꼭 입원을 해야 하며 퇴원 후에도 장기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수술 방법이 다양해지고 무통 진통제가 좋아져 치질의 고통이 훨씬 줄었다는 견해가 많다. 또한 당일 수술과 당일 퇴원하는 경우도 많아 치질 수술이 훨씬 간편해졌다.
치질 수술에 입원이 필요한 것은 마취 때문이다. 그러나 국소 마취나 혹은 국소마취와 수면 마취를 동시에 하면 입원이 불필요하다. “항문 수술의 80~90%는 입원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이며 수술 후 48시간동안 자동적으로 투여되며 몸에 부착이 가능한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퇴원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장 원장은 말한다.
도움말 장용석외과의원 장용석 원장
naheesoo@dreamwiz.com
수술 No! 보존적인 치료방법 Yes
1.규칙적으로 더운 물에 항문을 담그는 온수좌욕을 한다.
비데는 세척용이며 절대 좌욕기능이 아니므로 꼭 좌욕을 해야 한다. 반드시 하루 4회(배변 후는 필수) 이상, 39~40℃(대중탕의 온탕 온도)의 물속에서 항문괄약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2.하루에 1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고 걷기 운동을 생활화해 변비를 예방해야한다.
3.배변시 변기에 5분 이상 앉아있지 말고 잔변감이 있어도 무리하게 반복하여 힘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
5.항문출혈, 항문통, 항문돌출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대장항문전공 외과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는 약을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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