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도우며 나도 행복해지는 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해
모든 사람들에게는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정 2동에 사는 박광석(55,신정동)씨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 성공한 사람 중의 한명으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평범한 주부에서 워킹 우먼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평소 배우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아이의 학부모 강좌- PET 부모교육에 참가한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단다. 세아이를 키우던 평범한 주부에서 박광석 PET 부모교육 강사, 심리상담 전문가란 전문 직업인이 되기까지 그간의 과정을 담아보았다.
세아이의 평범한 엄마에서 PET 부모교육 강사로
1998년 그녀의 나이 38세, 남편이 다니던 직장이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을 하게 되자 부평에서 목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큰 아이가 신서초등학교 4학년 서울 목동으로 이사를 오며 왠지 주눅이 들었던 그녀에게 부모교육 강좌는 두 마리의 토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학교에서 마련한 PET 부모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물론 부모교육 수강도 중요했지만 전학 온 후 아는 사람이 없어서 학부모들과 친해질 겸 해서 참가했는데 그게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았습니다”라는 박광석 심리상담사는 “저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신서초등학교에게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는다.
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결혼 후에 여는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전업주부로 10년간 열심히 살았다. 그러다 시작한 PET 부모교육 공부, 평소 배우는 걸 좋아했던 때문일까. 남들보다 많다 싶은 세명의 아이, 그것도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던 초등4학년 3학년생과 유치원생을 키우면서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다른 여느 부모들처럼 아니 더 심했는지도, 지시하고 권위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해준 PET 부모교육은 그녀를 변화시켰고 그녀의 변화만큼 그녀의 가정에는 행복이 커져갔다. 또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일에 바빠지자 자연스레 잔소리가 적어졌고, 그런 시간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으며 아이들은 잘 해냈던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잔소리꾼에서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지니까 아이들은 물론 남편도 좋아했어요. 이 공부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일방적이고 내 위주의 권위적인 엄마였는지 알게 되었던 거죠”라는 박광석씨는 아이를 삶의 주체로 보게 되었고 아이의 삶을 장기적으로 보는 여유도 생기면서 아이들의 성공이 목적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을 보게 되었다.
전문 심리상담 공부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강사 교육을 받았다고 쉽게 다 강사가 되면 얼마나 좋를까. 교육을 마치고 강사로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 박광석씨는 이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다.
“배운 걸 써야 잊어버리지도 않고 자신이 배운 PET 부모교육의 좋은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새내기 강사를 불러주기는 곳이 쉽게 있었겠어요”라는 그녀는 그래서 먼저 찾아 다니며 자신을 알리는 방법으로 무료강좌를 시작했다.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이 다니던 신정동 성당과 아이학교의 자모회 등과 참부모 학부모회 등 자원봉사 무료 강의를 시작하며, 열심히 자신을 알리고 PET 부모교육을 알리기 시작했다. 각 복지관 가양 복지관과 양천장애인 복지관과 학교 등에서 강의 요청이 이어졌고 PET 부모교육 박광석 강사란 이름이 알려지며 강의가 많아졌다.
배우는 걸 좋아하는 박광석씨는 배우는 즐거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박강사는 강의를 다니다 보니 수강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야간 대학원이 아닌 일반 대학원에 진학해 젊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는데,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생각과 생활들을 이해하게 된 박강사는 현장의 젊은 실무담당자들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대학원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했어요. 같이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이 좀 싫어하기도 했지만 아줌마 특유의 뻔뻔함이랄까 그런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라는 박강사,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을 졸업하자 그녀에 이름 앞에는 PET 부모교육 강사 외에 심 리 상담전문가란 직함이 붙게 된 것이다.
삶의 새로운 측면을 안내하는 사람
대학원을 마친 그녀는 자신감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등 PET 부모교육과 심리상담 강의도 많이 달라졌다. 대학원 졸업 후 상담 부분에서도 최근 상담이론인 ‘현실요법’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생은 그 활동범위가 다양하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사연수, 교회와 복지관 각종 단체는 물론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고, ‘불행한 10대를 도우려면’(원제: Unhappy Teenagers by Dr. William Glasser, 한국심리상담연구소)도 번역 하는 등 자신의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하며 행복하고 능력있는 위킹 우먼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일을 하며 얻는 성취감 만큼 그 보수도 꾀 많단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 노인인구와 독거가구의 증가 등으로 심리상담 직종이 앞으로 유망직종으로 요즘 심리상담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적인 공부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을 못하는 주부들이 있다면 꼭 학위하고 일하는 기회하고는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 상담직종은 나이가 많은 것도 큰 걸림돌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박선생은 “삶의 새로운 측면을 안내하는 제 직업에 보람도 많이 느끼고 정말 행복해요.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높이려는 사람에게 맞는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요즘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론 과거에 자신도 그랬지만 요즘 부모들을 보면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일일이 간섭하는 것이 제일 안타까운 점이라며 좀 멀리 보고 아이들을 믿으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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