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치고 어깨, 목, 허리 중 한 군데 안 아픈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행동반경이 적은 현대인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현대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몸 펴면 살고 굽으면 죽는다’는 표어를 내 걸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몸살림운동’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몸살림운동협회 원주동호회의 ‘몸살림운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한 ‘몸살림운동’
‘몸살림운동’ 원주동호회 권승복(55) 사범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노조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단식으로 건강을 해친 적이 있었습니다. 건강을 찾기 위해 처음 서울에서 ‘몸살림운동’을 접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2007년 원주에서 현직에 복귀하면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몸살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원주에서 수료하고 사범이 된 사람이 현재 7명이며 모두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이정희(42·우산동) 사범은 “‘몸살림운동’은 비영리단체입니다. 사범들은 각자 자신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불만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합니다. 도구도 간단해 직접 제작해 재료값만 받고 판매합니다”라고 한다.
2007년 10월 가족동호회로 처음 시작된 ‘몸살림운동’은 2008년 원주지역동호회를 정식으로 시작해 그해 9월 원주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몸살림운동’ 1기생 30명을 수료했다. 그 후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넓혀갔으며 현재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돼 운영하고 있다.
‘몸살림운동’은 현대문명의 폐해 때문에 약해져 가고 있는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다. 몸을 펴 몸을 살림으로 마음까지 열리게 하는 운동이다.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몸살림운동’의 취지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옛날 어머니들은 아이가 배 아프다고 하면 아픈 배를 살살 쓸어 주었다. 체했으면 등을 두드려 주었다. 어깨가 아프면 어깨를 때려 주었고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때려 주었다. 바로 아픈 곳을 두들겨 주는 것만으로도 아픈 곳이 풀리곤 했다.
이정희 사범은 “아픈 곳을 때리면 더 아플 것 같지만 오히려 아픈 곳이 풀립니다. ‘몸살림운동’은 큰 베개, 작은 베개, 담요, 방석 등 가정에 있는 도구들을 이용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전통 운동 방법입니다. 운동방법을 익히는데 6개월이면 혼자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화하면 바른 자세를 갖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교통사고로 10개월 동안 고생하다 ‘몸살림운동’에 참여하면서 건강을 되찾게 된 이상오(45·단구동) 씨는 “평소 택배 일을 하기 때문에 근육이 뭉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나서 건강을 회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원주에서 ‘몸살림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부인 한명숙(45·단구동) 씨도 “평소 밤이면 오른쪽 다리가 저려 자다 깨서 주무르곤 했습니다. ‘몸살림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저린 현상이 없어져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내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바로 몸을 펴는 것이다.
사)몸살림운동 원주동호회 참여방법
‘몸살림운동’은 국민체육센터 2층 에어로빅장에서 일반 시민과 시청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이며 시청직원과 가족을 위한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이다. 목요일 저녁 오후 7시는 사범 시험을 대비하는 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종합복지관(웨스포 센터) 2층에서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운영하고 있다. 회비는 6개월 6만 원이다. 또한 원주소망주기 복지센터(은행아파트 내)에서도 회원 모집을 한다. 아파트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련비는 무료다. 소요되는 비용은 (사)몸살림운동 원주지부에서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 국민체육센터 011-9918-2395, 근로자종합복지관 010-7377-9959
신효재 리포터 hoyjaer@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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