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연극축제 ‘11월의 만남’

지역내일 2010-11-03

해마다 11월이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소극장 연극축제인 ‘11월의 만남’을 연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돼 6년째 높은 호응을 얻으며 계속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준 높은 대학로의 우수공연들을 인천 지역으로 초청해 시민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덕분에 대학로에서 가장 인기 있고 반응이 뜨거운 그야말로 ‘핫’한 공연을 동네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공연 비수기라고 하는 11월에 연극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소극장을 활성화하는데도 성공했으며, 패키지 요금, 수험생 특별할인 등 합리적인 관람료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도 일조했다.

수준 높은 코미디극 ‘웃음의 대학’

최고의 코미디 연극 <웃음의 대학>은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두 사람을 통해 시대가 만드는 예술, 권력도 꺾지 못하는 창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감동으로 승화하는 웃음의 코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정웅인과 김도현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1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오후 3시와 6시이며,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3만원이다.

아이와 함께 보는 가족 연극 ‘하륵이야기’

이 작품은 2002년 초연 당시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미술상, 연기상을 휩쓸며 한국 아동극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륵이야기>는 신화와 전설 같은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황소방울, 한지, 박, 키 등의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전통의 ‘오래된 것들’을 작품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악기와 소품, 인형들은 재활용 쓰레기나 버려진 생활용품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각종 빈 병과 신문지, 접착테이프, 녹슨 농기구, 빈 생수통 등 한 번 쓰고 나면 버리기 쉬운 물품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되살려 내었다. 

공연은 11월 13일과 14일 오후 2시와 4시이며,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15,000원이다. 

최고의 커플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이 작품은 인기 라디오 드라마 ‘그 남자 그 여자’의 동명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1년 1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약 4년간 하루 5분 동안 FM라디오에서 방송되었던 이 라디오 드라마는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눈물, 사랑의 달콤함과 이별의 쓰라림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었다.

이 원작의 짧은 에피소드들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했다. 

공연은 11월 24일~28일까지 계속되며,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25,000원이다. 

세 작품 패키지 관람료 3만원  

11월의 만남 공연은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단체 10인 이상 30% 할인 가능하며, 중?고?대학생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세 작품을 모두 관람할 경우에는 패키지 요금으로 50% 할인받아 3만원에 볼 수 있다. 단 전화예매(1588-2341)만 가능하다.

또 <그 남자 그 여자>는 수능 수험생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25,000원의 공연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할인혜택이 있다. 단, 수능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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