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책을 읽어요”

인천시 숲속 도서관 추진 … 시민이 도서관도 책도 기증

지역내일 2010-11-03

1일 숲속 도서관이 운영되는 인천대공원 호수광장에서 만난 심 모(62)씨의 말이다. 

심씨는 “다른 공원에도 이런 도서관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씨 옆의 50대 한 주민도 “세금이 아니라 시민들이 기증했다고 하던데 이런 게 많으면 좋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공중전화 부스처럼 만들어진 숲속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 300여권이 쌓여있다. 찬바람이 부는 깊은 가을이지만 호숫가에 세워진 작은 도서관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천시가 공원 등 숲속에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9월 인천대공원 호수광장에 처음 설치한 후 10월에는 관모산 입구, 야생 초화원, 수목원, 동물원 4곳에 추가로 도서관을 설치했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지하철 도서관과 같은 형태다. 유럽 등 선진국에는 이미 주요한 도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은 시민 중심으로 운영된다. 부스는 뜻을 함께 하는 시민들이 기증하고 책 역시 시민의 기증도서로 채워지고 있다. 10월에 추가 설치된 부스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 4명의 시민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 5곳에 채워진 1300여권의 책도 숲속 도서관의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현재 비치된 도서는 시 수필 식물도감 동화 그림책 건강 월간지 등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공원사업소는 기본 관리만 책임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입한 도서는 거의 없다”면서 “의외로 책 기증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주민들의 반응에 따라 인천대공원 외에 중앙공원 부평공원 월미공원 센트럴공원 등 시내 주요공원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기회에 숲속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의 대표적인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독서주간, 독서의 달, 독서교실 등 정례 문화행사뿐 아니라 시화전, 시낭송회, 작가와의 만남, 문학의 밤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백일장, 푸른인천 글쓰기 등 각종대회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관계자는 “설치한지 얼마 안 돼 아직까지 주민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도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도서를 더욱 엄선해 비치한다면 주민들 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