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질환 중에 대표적인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구와 서초구 치매지원예방센터에서는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진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치매정밀 검진을 한다. 진단 후에는 결과에 따라 전문의 상담은 물론이며 예방이나 재활 및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의료 복지 시설이다.
■강남구 치매지원센터
삼성동에 있는 강남구 치매지원센터에 가면 사계절의 변화가 한 눈에 보이는 선정릉이 바라보인다. 치매센터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커피향이 나고 클래식 음악이 들리며 책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밝고 상쾌한 곳이다.
강남구 치매지원센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센터에 상근하고 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이라면 치매조기검진과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 상담이나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리고 치매센터 외에도 ‘뇌건강 클리닉’이 있어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뇌건강 클리닉에서는 석사 출신 전문 치료사가 뇌건강 프로그램인 운동요법치료, 신경인지치료, 미술인지치료, 음악인지치료를 정상군, 고위험군, 치매군 등 치매 단계별 각 그룹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인지치료를 하고 있다.
‘나의 뇌를 웃게 하자(Smile Brain Project)’는 정상군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진행되는 상설프로그램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부터 치매예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하루에 2시간씩 5일 동안 이론과 실습을 함께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며 전문가가 직접 교육한다.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29기, 300여명의 노인이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저소득층 치매노인에게는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원인확진검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또한 조호물품(기저귀나 물티슈 등)을 제공하고 치매가족 모임을 개최하기도 한다. 치매 노인과 말동무를 하는 ‘해피 말벗 서비스’도 있다.
치매는 노인에게 변화가 보여도 노인이 되면 다 나타나는 증세로 생각하고 본인이나 가족들이 참기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증상과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증세는 차이가 있다. 강남구 치매지원센터 김은미 팀장은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예방차원에서라도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검진 후에 정상으로 판단되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기억력 수준을 검사하는 의미로 선별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위치:강남구 삼성동 113-26
선정릉 후방과 무영문화재 전수회관 사이 길에 있다.
문의:(02)568-4203~5
■서초구 치매 지원센타
우면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서초구 치매지원센터는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와 구립서초노인전문요양원 안에 있다. 건물 자체가 노인과 장애인에게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고 식당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노인의 쉼터로 매우 훌륭하다.
2008년 9월에 문을 연 서초구 치매센터는 서울 성모병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치매관련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다. 현재 13,700여명의 서초구 주민이 이 센터에 등록을 하고 치매 예방관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60세 이상 서초구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매선별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인지저하로 나온 주민에게는 치매정밀검진을 한다. 치매검진을 받은 주민은 정신과 의사의 진료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주민은 정밀 검사 후에 원인확진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조호물품(기저귀나 물티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치매검사와 관리를 쉽게 받을 수 있고 또 경제적인 지원이 있어 서초구 주민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서초구 치매센터의 프로그램을 보면 오감을 통해 치매의 정신적인 행동 증상인 불안 초조로 인해 배회하는 것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도 줄이며 휴식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심리안정치료’가 있다. 또한 가벼운 수준의 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주민에게는 음악치료를 하고 있다. 센터에 등록된 주민들의 치매 정도에 따라 센터 측에서 일대일로 적극적인 맞춤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치매 예방에 가장 중요한 걷기를 권장하는 ‘닐리리만보’와 치매예방에 필수적인 재활, 운동, 문화예술 등 세 가지 활동을 주제로 하는 노인들의 모임인 ‘치매예방 자조모임’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치매 가족모임도 있어 치매 어른을 모시는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매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식습관, 여가나 두뇌활동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는 ‘치매 정복 아카데미’도 있다.
서초구 치매지원센터 임현국센터장은 “암 검진을 하는 것처럼 치매도 조기 검진을 받으면 막을 수 있다”면서 “예방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치 : 서초구 서초동 382-2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지하1층
문의 : (02)591-1833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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