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할 때면 자라목이 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자꾸만 허리가 굽는다.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으라고 얘기해보지만 반듯한 자세는 잠시뿐, 곧 구부정해진다. 서 있을 때도 어깨가 앞으로 굽는 것이 의자에 앉는 자세가 습관이 된 것 같다.
아이가 클수록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길어지고, 자세가 불편하면 허리 건강은 물론 집중력까지 떨어진다는데….
우리 아이의 바른 자세를 위한 기능성 의자 구입기.
의자 고르기- 자세 유지가 관건
아이들의 의자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척추 건강을 돕는 등받침이 있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한 것. 하지만 의자에 깊이 앉지 않는 아이들에게 등받침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발병률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말에 혹시나 하고 찾은 병원에서 작은아이는 정상, 큰아이는 경미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용현정형외과의 김용현 원장은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킨 상태로 무릎은 90도의 굽은 각도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또 “앉았을 때 아이의 오금이 의자 앞부분에 약간 닿을 수 있는 깊이여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오랜 시간 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 몸을 앞으로 숙일 때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이 문제였다. 강제적으로라도 아이의 허리를 바로 잡아주는 의자가 필요했다.
기능성 의자 탐색하기
니스툴 허벅지와 척추의 각도가 90도인 다른 의자와 달리 니스툴은 120도 각도가 되도록 좌판이 기울어졌다. 대신 무릎 지지대가 있어 앉으면 허리가 쭉 펴진다. 등받이가 허리에 딱 붙어 안정적이고, 몸을 앞으로 숙여도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는다. 시트 쿠션과 무릎 쿠션의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라텍스와 메모리폼 소재의 무릎 쿠션과 시트 쿠션의 사용감이 편안하다. 우레탄 바퀴가 의자의 고정 장치 역할을 해 안정적이다. 컴퓨터나 책상과 일정한 거리가 유지되어 눈도 편안하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다른 의자에 비해 다리에 체중이 많이 실려서인지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다리가 좀 무겁다. 틈틈이 다리 펴기 운동을 해주어야 할 듯.
듀오백 앉으면 자동으로 바퀴가 고정되고 일어서면 움직이는 자동 고정형 오토 락 장치가 있어 의자에 앉으면 움직임을 막아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 아이의 성장에 따라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발 받침대가 있어 아이의 다리가 뜨면서 생기는 불편함이나 산만함을 막아준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적당.
이런 점은 아쉬워요! 서랍이 달린 책상은 팔걸이가 책상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의자가 책상 안으로 쏙 들어가지 않으면 책상과 의자의 거리 때문에 자세가 굽어질 수도 있다.
이노체어 스트레칭이 가능한 의자로, 의자를 사용한 윗몸일으키기 운동이 가능하다. 의자의 등판이 90도에서 180도까지, 체형에 맞추어 5도 각도로 조절 가능하다. 180도까지 펼쳐지는 기능으로 간이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남편의 사무용의자로 적합.
이런 점은 아쉬워요! 팔걸이가 있고, 바퀴가 고정되지 않아 큰아이 의자로는 부적합하다.
시디즈 등판이 메시 소재로 되어 있어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땀이 차지 않도록 도와준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등판과 좌판이 따로 움직여 기댔을 때 편안한 탄성이 느껴진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몸이 앞으로 굽는 현상을 막아주기에는 부족하고, 바퀴 고정 장치가 없어 학습용으로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우리들체어 외과 수술용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만들었다. 의자에 앉아 엘보 서포트에 팔을 얹고 체스트 서포트에 가슴을 기대니 등받이가 없는데도 허리가 편안하고 반듯하게 펴진다. 체중이 실리면 바퀴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의자에 앉고 내릴 때 체스트 서포트를 돌려야 하는 것이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낯선 느낌. 체스트 서포트를 뒤로 돌려 등받침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뒤로 기댈 때 목을 지지해주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아이에게 맞는 의자가 좋은 의자
리포터는 팔걸이가 없는 니스툴의 의자를 큰아이의 의자로 선택했다.
팔걸이에 팔을 얹으면 허리가 부담을 덜 받는다는 전문가의 말도 있지만, 오른쪽으로 기우는 습관이 있는 큰아이에게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니스툴을 사용해본 아이도 “허리가 펴지니까 팔걸이가 없어도 편하고, 오히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작은아이와 리포터를 위해서는 등받이가 없는 니스툴을 선택했다. 바퀴가 없어서 안정적이고 반듯한 자세로 앉을 수밖에 없어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듯했다. 더불어 책이나 컴퓨터를 가까이서 보는 습관도 고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리포터가 사용해본 결과 허리가 펴지니 팔과 등, 어깨의 긴장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용현 원장은 “의자만으로 자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 있든 앉아 있든 늘 척추, 어깨, 머리, 골반의 균형을 맞추도록 신경을 쓰고, 무거운 가방도 오른쪽과 왼쪽의 균형을 맞추어 들거나 메고, 수영이나요가 등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조언한다.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도움말 김용현 원장(김용현정형외과)
·니스툴·듀오백·시디즈·이노체어·우리들체어
참고 도서 <수술하지 않고 허리병, 디스크 치료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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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클수록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길어지고, 자세가 불편하면 허리 건강은 물론 집중력까지 떨어진다는데….
우리 아이의 바른 자세를 위한 기능성 의자 구입기.
의자 고르기- 자세 유지가 관건
아이들의 의자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척추 건강을 돕는 등받침이 있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한 것. 하지만 의자에 깊이 앉지 않는 아이들에게 등받침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발병률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말에 혹시나 하고 찾은 병원에서 작은아이는 정상, 큰아이는 경미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용현정형외과의 김용현 원장은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킨 상태로 무릎은 90도의 굽은 각도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또 “앉았을 때 아이의 오금이 의자 앞부분에 약간 닿을 수 있는 깊이여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오랜 시간 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 몸을 앞으로 숙일 때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이 문제였다. 강제적으로라도 아이의 허리를 바로 잡아주는 의자가 필요했다.
기능성 의자 탐색하기
니스툴 허벅지와 척추의 각도가 90도인 다른 의자와 달리 니스툴은 120도 각도가 되도록 좌판이 기울어졌다. 대신 무릎 지지대가 있어 앉으면 허리가 쭉 펴진다. 등받이가 허리에 딱 붙어 안정적이고, 몸을 앞으로 숙여도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는다. 시트 쿠션과 무릎 쿠션의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라텍스와 메모리폼 소재의 무릎 쿠션과 시트 쿠션의 사용감이 편안하다. 우레탄 바퀴가 의자의 고정 장치 역할을 해 안정적이다. 컴퓨터나 책상과 일정한 거리가 유지되어 눈도 편안하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다른 의자에 비해 다리에 체중이 많이 실려서인지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다리가 좀 무겁다. 틈틈이 다리 펴기 운동을 해주어야 할 듯.
듀오백 앉으면 자동으로 바퀴가 고정되고 일어서면 움직이는 자동 고정형 오토 락 장치가 있어 의자에 앉으면 움직임을 막아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 아이의 성장에 따라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발 받침대가 있어 아이의 다리가 뜨면서 생기는 불편함이나 산만함을 막아준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적당.
이런 점은 아쉬워요! 서랍이 달린 책상은 팔걸이가 책상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의자가 책상 안으로 쏙 들어가지 않으면 책상과 의자의 거리 때문에 자세가 굽어질 수도 있다.
이노체어 스트레칭이 가능한 의자로, 의자를 사용한 윗몸일으키기 운동이 가능하다. 의자의 등판이 90도에서 180도까지, 체형에 맞추어 5도 각도로 조절 가능하다. 180도까지 펼쳐지는 기능으로 간이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남편의 사무용의자로 적합.
이런 점은 아쉬워요! 팔걸이가 있고, 바퀴가 고정되지 않아 큰아이 의자로는 부적합하다.
시디즈 등판이 메시 소재로 되어 있어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땀이 차지 않도록 도와준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등판과 좌판이 따로 움직여 기댔을 때 편안한 탄성이 느껴진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몸이 앞으로 굽는 현상을 막아주기에는 부족하고, 바퀴 고정 장치가 없어 학습용으로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우리들체어 외과 수술용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만들었다. 의자에 앉아 엘보 서포트에 팔을 얹고 체스트 서포트에 가슴을 기대니 등받이가 없는데도 허리가 편안하고 반듯하게 펴진다. 체중이 실리면 바퀴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점은 아쉬워요! 의자에 앉고 내릴 때 체스트 서포트를 돌려야 하는 것이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낯선 느낌. 체스트 서포트를 뒤로 돌려 등받침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뒤로 기댈 때 목을 지지해주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아이에게 맞는 의자가 좋은 의자
리포터는 팔걸이가 없는 니스툴의 의자를 큰아이의 의자로 선택했다.
팔걸이에 팔을 얹으면 허리가 부담을 덜 받는다는 전문가의 말도 있지만, 오른쪽으로 기우는 습관이 있는 큰아이에게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니스툴을 사용해본 아이도 “허리가 펴지니까 팔걸이가 없어도 편하고, 오히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작은아이와 리포터를 위해서는 등받이가 없는 니스툴을 선택했다. 바퀴가 없어서 안정적이고 반듯한 자세로 앉을 수밖에 없어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듯했다. 더불어 책이나 컴퓨터를 가까이서 보는 습관도 고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리포터가 사용해본 결과 허리가 펴지니 팔과 등, 어깨의 긴장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용현 원장은 “의자만으로 자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 있든 앉아 있든 늘 척추, 어깨, 머리, 골반의 균형을 맞추도록 신경을 쓰고, 무거운 가방도 오른쪽과 왼쪽의 균형을 맞추어 들거나 메고, 수영이나요가 등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조언한다.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도움말 김용현 원장(김용현정형외과)
·니스툴·듀오백·시디즈·이노체어·우리들체어
참고 도서 <수술하지 않고 허리병, 디스크 치료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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