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원아모집 시작~

유아교육기관 선택의 시작은 ‘엄마의 발품’

지역내일 2010-10-15

10월에 접어들면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엄마들의 탐색과 고민이 시작된다. 실제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인천지역 육아동호회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해당 교육기관에 보내본 엄마들의 경험담을 묻는 게시글이 봇물 터지듯 이어진다. 

선택의 폭 넓은 만큼 만족감 낮아
정보력이 월등한 젊은 엄마들의 위력이 커지면서 유아교육기관은 양적, 질적으로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추세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놀이학교, 창의사고력 교육원, 영어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은 셀 수 없을 만큼 흔하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를 보내려고 하면 선택이 쉽지 않다. 더욱이 선택의 폭이 늘어난 만큼 만족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와 달리 유아교육기관은 부모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동안 집에서만 지내던 내 아이가 제일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곳인 만큼 선택이 중요하죠. 아이의 인성과 정서, 인지발달 등 아이 교육의 기초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니 선택이 쉽지 않네요.” 소희 엄마의 고민이 깊어진다. 

일반론 대신 내 아이에게 초점 맞춰야 
전문가들은 ‘교육기관의 선택은 가정의 경제력과 교육기관의 프로그램, 교육기관의 위치, 아이의 개인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개인적인 특성’이다.
H 유치원 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입장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한다”며 “아이를 면밀하게 관찰한 후 아이의 심리적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공세진 씨는 “옆집 아이가 신체활동 위주의 교육기관에 다니면서 운동신경도 좋아지고 성격도 활발해졌다”는 얘길 듣고 해당 기관에 아이를 등록했지만 오히려 “운동신경이 부족하고 겁이 많은 아이를 자꾸 채근한 탓인지 아이가 더 내성적으로 변하고 특히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잃고 자꾸만 위축되는 듯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교육기관도 내 아이와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기관의 선택은 철저하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이뤄져야 한다.

입소문은 참고, 직접 발품 팔아야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곳에 보내 본 엄마들의 경험담을 참고하는 것이지만 동네 인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차선책으로 인터넷 카페의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검증되지 않은 글도 많은 만큼 맹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직접 교육기관을 둘러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한 번에 그치지 말고 여러 번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원을 방문할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어 천천히 꼼꼼하게 둘러봐야 한다. 교실은 언어, 조작, 미술, 음악, 소꿉, 쌓기, 수, 과학 등 영역별로 나눠져 있는지 또 영역별 고르게 교구가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원장과 학부모의 가치관이 비슷한 곳을 선택해야 갈등이 적다. 
세 아이를 키우다보니 매의 눈이 됐다는 이수진 씨는 “그럴듯한 교육프로그램보다 화장실이나 주방, 구석진 곳 등 손이 쉽게 미치지 못하는 곳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맞벌이 부부라면 해당 교육기관에 종일반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종일반 아이들이 적은 경우 원 운영에 있어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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