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의 계절 가을, 모발은 두렵다.

발머스한의원 최환석 원장

지역내일 2010-10-15
은행에 근무하는 박하은(27)씨는 많은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특히 3년 전부터 가늘어지고 빠지기 시작한 머리카락이 쌀쌀하고 건조해지는 가을에 더 심해져 괴롭다. 탈모가 시작된 후 미용실 가기가 두려워졌고 주위에서 탈모를 걱정하는 관심도 부담스럽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에 우울증까지 생겼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리즈처럼 딱 일년만 그렇게 신나게 먹고, 뜨겁게 기도하고,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박하은씨처럼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약한 여성들이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에 의한 한열분리로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 한열분리에 의해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 순환, 영양의 장애와 함께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탈모가 발생하고, 생리불순, 손발과 하복부의 냉증, 만성피로, 각종 신경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전의 여성탈모는 앞머리가 넓게 빠지는 빈모유형이 대부분이었으나 갈수록 정수리와 앞머리가 집중적으로 빠지는 열성탈모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업무, 경쟁에서 얻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ㆍ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기혈순환이 저하되고, 순환되지 못한 열이 머리에 몰리고 호르몬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정수리와 앞머리에 집중적인 탈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에는 줄어드는 일조량으로 인한 체온의 변화가 호르몬에 영향을 주면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탈모를 유발하지 않지만 테스토스테론이 5a리덕타제라는 효소와 결합하면 DHT가 되고, DHT가 과도해지면 모발의 성장을 지나치게 촉진, 모발을 조로화(早老化)시켜 탈모의 주요 원인이 된다. 즉 모발이 빨리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탈모가 심화된다.
가을에 더욱 심해지는 탈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잘 쉬고, 걷기와 등산 등 하체 위주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시켜 주면서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두피관리를 통해 두피 환경을 개선해주어야 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리즈처럼 지금 당장 떠날 수는 없더라도, 걱정과 두려움은 내려놓고 자신을 위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해보자. 항상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생활하다보면 어느덧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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