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파이 전문점, 파이꽁뜨

수제파이, 건강한 재료에 정성을 담아 구워요

지역내일 2010-10-14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절로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요즘. 담백한 파이에 달콤한 커피 한 잔,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이 가을을 보내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얼마 전 오픈한 수제파이 전문점 파이꽁뜨를 찾아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파이와 커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로스팅 전문가가 볶아내는 신선한 원두
단계동 백간공원 앞에 위치한 파이꽁뜨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지나는 이의 눈길을 붙잡아 끄는 곳이다. 두 자매가 3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픈한 파이꽁뜨에서는 커피와 파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김원여 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다니며 커피와 파이, 홈베이킹 등에 대해 배웠어요. 파이는 케이크나 피자에 비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이 있고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라고 말한다.
파이꽁뜨에서는 진공 포장된 원두를 사용하지 않는다. 갓 볶은 원두를 사용하여 신선한 커피 맛을 살리고 있다. 커피 생두에 적당한 온도의 열을 가하여 일정 시간 동안 커피의 내부조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로스팅이라고 하는데, 이 작업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같은 품종의 생두라도 자연환경이나 보관 방법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져서 최상의 커피 맛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전문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파이꽁뜨에서는 로스팅 전문가가 갓 볶아낸 신선한 원두만을 구입하여 사용함으로써 향이 살아있는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정성으로 구워내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파이


파이는 밀가루 반죽(파이 껍질)을 그릇에 깔고 또 하나는 위에 덮어 고기나 과일 등의 소를 채워 구운 후 식사용으로 먹던 서양 요리이다. 만들기가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가정에서 만들어먹는 일은 줄어들고 식당이나 가게에서 디저트나 과자용으로 만들어 판매하게 되었다.


김원여 대표는 “파이는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이에요. 정성이 없으면 만들 수가 없어요”라고 한다. 파이꽁뜨에서는 3일에 걸쳐 파이를 굽는다. 첫날은 반죽을 하고 반죽을 숙성시킨다. 둘째 날은 잘 숙성된 반죽을 밀어 파이 껍질을 만든 후 껍질을 3번 굽는다. 그래야 기포 없는 균일하고 바삭한 파이 껍질을 만들 수 있다. 셋째 날은 잘 구워진 파이껍질에 속을 채워서 다시 한 번 구워낸다.


이렇게 정성껏 구워낸 파이는 인공적인 맛이 없고 담백하다. 김 대표는 “파이를 만드는 일이 간단하고 쉬운 공정은 아니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는 기쁨이 있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라고 한다.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일체의 화학첨가물 없이 신선한 재료로만 파이를 만들어내는 파이꽁뜨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파이를 맛볼 수 있다. 지질분이 많아 영양 간식으로 최고인 호두파이, 소화·흡수가 잘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고구마파이, 수분 함량은 높고 칼로리는 낮은 피칸파이, 사과 8개가 알차게 들어가 있는 애플파이, 비만과 피부 미용에 좋은 단호박타르트, 뉴욕 치즈케이크 스타일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치즈타르트, 벨기에 고급 초콜릿으로 달콤하게 구운 초콜릿타르트, 계절 별로 맛있는 생과일이 듬뿍 올라가는 과일타르트, 그리고 이 모든 파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파이까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약 주문하면 더 맛있는 파이를 맛볼 수 있어
창밖으로 백간공원의 정경을 느끼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파이꽁뜨에서는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매장을 찾는 커피 고객에게 조각파이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리고 수제파이를 판매하는 매장의 특성상 예약 주문을 하면 원하는 파이를 가장 맛있는 상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두 판 이상 주문하면 포장배달이 가능하다.


김원여 대표는 “한라봉이나 양파처럼 건강에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종류의 파이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원주 시민들이 파이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른 공간에 파이꽁뜨 2호점을 내고 싶어요”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문의 : 743-4900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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