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보약, 태아 성장 출산에 도움 커

지역내일 2010-09-29

 


꽃을 심는 한의원
김영주 원장


임신초기 석달이면 거의 모든 신체구조가 생겨나는 시기라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에는 입덧이 있게 마련인데 이는 해로운 물질들이 엄마 몸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자기방어현상이다. 입덧은 엄마의 체력상태와 비위기능에 반비례한다. 즉 체력과 비위기능이 좋으면 입덧은 덜하고 비위가 나쁘면 입덧이 심하다. 이때 한약으로 비위기능을 증진시켜 입덧을 어느 정도는 가라앉힐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태가 약해서 하혈이나 복통이 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일반산부인과에서는 충분한 휴식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의학에선 이 시기에 자궁을 강화시키고 상초의 허열(虛熱)을 없애므로 해서 유산을 방지하는 한약이 있다. 

만약 습관성 유산이 있는 분이면 임신이 확인되면 바로 조치를 취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임신기간 동안 증상과 상관없이 한 달에 한번 씩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못 먹어서 임신기간 내내 감기를 하는 경우를 본다. 임신 중엔 두 몸을 건사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져 감기가 잘 걸리거나 걸려도 잘 낫지를 않는다. 이렇게 임신 중에 엄마가 감기를 오래 앓은 경우 아기도 호흡기계가 약한 경우가 많다. 물론 아빠가 그 방면이 아주 건강하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엄마가 임신 중 앓은 질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걱정 말고 감기초기 한약을 복용한다면 오히려 태아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입덧이나 감기가 아니더라도 체력이 떨어지고 빈혈이 심한 경우 건강상태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므로 해서 임신 기간 중 느끼게 되는 무기력감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원활히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산달이면 아이를 수월하게 분만하는 한약이 있다. 출산이 수월하고 출산 후에 회복도 빨랐다. 출산할 때 산모가 힘이 약하면 자궁문도 잘 안 열리게 마련이다. 동의보감에 난산 때 쓰는 단녹용탕을 보더라도 출산당시 기력정도에 따라 출산의 난이가 갈리게 된다. 수술요법이 위급한 산모를 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자연분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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