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 남구여성족구단 ‘울중앙여성족구회’

건강도 지키고 생활 활력소가 느껴져요~

지역내일 2010-09-10

문패 :


제목 :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전통 구기 종목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족구. 어느 공군 비행단에서 발을 이용해 배구를 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족구가 생활체육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남구청에서 ‘남구생활체육족구교실’이란 프로그램을 무료운영하면서 족구를 생활화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요즘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여성 족구단들의 왕성한 활동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울중앙여성족구회(이하 울중앙)는 창단 3년 만에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다.


중간제목 : 창단 3년 만에 최강팀 자랑


울중앙이 창단된 것은 올해 3년째. 어느 동호회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회원들 스스로 말한다. 현재 모든 회원이 주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원은 20여명. 40대가 반수를 차지하고 30대 주부들의 젊음이야 말할 것도 없고 50대가 4명이나 활동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3년 여 동안 훈련을 거듭하며 대회 출전을 수없이 해왔다. 전국대회, 메이저, 초청대회 모두 합해 1년에 10여 차례 출전했다고 하면 이들의 활동 범위와 훈련의 정도가 어떠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창단 이후 2009년 하동군 주최 하동초청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래 제주도대회에 우승 2회,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출전 경력과 수상이 화려하다. 울중앙이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여다혜 회장은 “남구협회에서 아낌없는 후원과 엄천열 감독님의 지속적인 훈련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반면에 엄천열 감독은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사기가 아주 중요한데 협회에서 선수들을 배려하고 지원을 했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하체강화훈련으로 체력 길러


네트를 사이에 두고 두 팀이 머리와 발을 사용해 상대 팀으로 넘겨 승부를 겨루는 족구는 배구공 또는 축구공을 사용하되,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각 팀 6명씩이 발과 머리만으로 하는 배구와 축구의 혼합형 스포츠이다. 신체적으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즐기는 전신 운동으로, 특히 목과 발목을 유연하게 해준다.


엄 감독은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기초 체력과 기본 테크닉이 있어야만 장시간 실전을 벌일 수가 있다”라고 말한다. 기초체력 없이 경기에 임하게 되면 쉽게 지쳐버리게 되고, 장시간 연속으로 경기를 펼칠 수가 없을 것이며, 결국 지구력이 약화되어 패인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족구는 기본동작을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해야만 실전에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다른 운동보다도 빠른 순간동작과 정확한 볼의 트래핑을 구사하기 위한 훈련을 해야만 한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엄 감독은 처음 단원들의 지도를 맡으며 개개인의 체력에 깜짝 놀랐다고 기억했다. 한 마디로 ‘장애인’이었다고 표현할 정도 저질체력이었다는 것. 이 엄청난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그는 기초체력강화훈련에 돌입했다고. 또한 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개인 공 한 개 갖게 하여 공차는 법 또한 지도한 후 급속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배은희 주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건강도 좋아지고 생활 활력소가 느껴지고 가족들 호응도 크다”면서 “이제는 하루도 운동을 안 하면 몸살이 날 정도이다”라고 말한다.


열린 마음으로 회원 단합 과시


매주 월, 화, 목, 금 오후 7시면 태화강 둔치 남구전용족구장으로 모여드는 이들이다.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린다고 말할 정도로 족구 애정이 유별나다. 또한 회원 간의 친선도모에도 합심이 되어 경조사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 족구행사 때면 자원봉사까지도 솔선수범하면서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불우이웃 돕기 위해 ‘1004릴레이’프로그램을 통해서 따뜻한 마음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 시민체전 여성부 남부대표로 우승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결의를 보이는 이들 모습에서 당연히 원하는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울중앙 회원은 어느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수시 가입할 수 있다.


문의 : 010-5298-3101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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