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맛집 탐방

각 고장 맛난 음식 울산에서 맛보기

지역내일 2010-09-10

[전라도  - 홍어 전문점 ‘홍어 마을’]


코가 뻥 눈물이 찔끔, 그래도 땡기네


전라도에서 홍어는 큰일에 빠지면 섭섭한 음식이다. 특유의 맛에 지레 손사래 치는 사람도 있지만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울산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된지도 오래.


달동에 위치한 ‘홍어 마을’은 전라도가 고향인 주인장 내외가 8년을 넘게 홍어 전문점으로 꾸려오고 있다. 이집 홍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맛으로 입소문 날 정도로 인기다. 자연산 홍어가 드물어 칠레산 홍어를 쓰지만 김재임 대표가 보름 넘게 전통방식으로 직접 삭혀 상에 올린다.


삼합에 나오는 돼지수육도 갖은 한방재료를 넣고 손수 삶아 낸다. 김 대표는 “수육은 홍어 맛을 헤칠 만큼 강하면 안 된다. 홍어와 한 입에 잘 어우러지게 육질을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집 홍어는 과하게 쏘지 않는다. 씹을수록 쏘는 맛은 사라지고 고소하고 향긋한 뒷맛이 오히려 개운하다.


기본 찬으로 따라 나오는 새우젓과 토하젓, 굴젓, 장아찌 등도 김 대표가 손수 곰삭혀 낸다. 특히 2년을 묵힌 토하젓이나 굴젓은 맨밥에 비벼 먹어도 될 정도로 백미다. 전라도식 돌산갓김치와 2년 숙성 묵은지도 별미.


김재임 대표는 “부식재료도 모두 고향에서 공수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어려서 먹던 맛을 지키고 싶어 조미료 하나 쓰지 않고 순수 전라도식으로 내놓는다”고 전한다.


홍어코와 홍어애는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손님이 많이 든 날은 맛보기 힘들 수 있다. 홍어애가 들어가야 제 맛인 홍어탕도 애가 떨어진 날은 주문이 안 된다.


삭힌 홍어를 쪄 그 위에 비법 양념장을 끼얹어 내는 홍어찜은 홍어 특유의 향이 가장 강하다. 홍어마을에서는 야들야들하고 시원해 속풀이로 좋은 매생이탕과 직접 띄운 청국장도 인기다.


위치: 달동 태화신협 골목 맞은편
메뉴: 홍어삼합, 홍어탕, 홍어회무침, 홍어찜 등
영업시간: 오후4시~오후10시
문의: 271-1470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강원도-곤드레밥 전문 ‘곤드레밥’]

강원도 고원지대 자생 산나물 맛도 좋고 효능도 많아






강원도 특산물인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강원도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로써 그 맛이 담백하고 향이 독특하며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또 곤드레는 고혈압, 폐렴, 감기, 장염, 신장염, 지혈, 소염, 이뇨작용, 해열 외에도 부인병 치료약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런 효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쇠고기, 잣, 밥, 은행 추가해서 영양밥을 지어서 주인장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영업하는 집이 ‘곤드레밥’이다. 고향이 강원도인 장미화 대표는 “어릴 적 어머니께서 직접 채취해서 참 많이도 해주신 밥이었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개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동기를 말하는데, 지금도 친정어머니가 곤드레나물을 보내준다고 한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곤드레영양밥 양념장 넣고 비벼보면 의외로 쉽게 비벼진다. 그리고 한술 떠서 먹어보면 밥이 찰밥처럼 찰지다.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게 보기에도 군침이 돌 정도. 이런 이유는 “곤드레나물을 들기름에 미리 볶고 불린 쌀로 밥을 짓기 때문”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또 곤드fp밥 만큼이나 맛깔 나는 게 된장찌개다. 장 대표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멸치, 새우, 다시마, 양파, 대파로써 육수를 내어 조리하는데 짜지도 않고 깊은 맛을 보여준다. 특히 파 머리와 양파껍질도 깨끗이 씻어 넣는 게 비법. 장대표가 이집 개업하기 전에 된장 사업을 할 계획도 있었다면 된장 맛은 상상이 갈 터.


꽁치 한 마리 정갈하게 굽혀 나오는데 칼집을 내어 그릴에 구웠다는데 정말 간이 잘 맞다. 꽁치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간이 잘 맞아 입 착 달라붙는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제법 양 많은 곤드레밥 한 사발도 금방 뚝딱 할 수 있다.

위치 : 울산병원 앞
영업시간 : 정오~오후 12시
메뉴 : 곤드레영양밥, 된장찌개, 골뱅이무침
문의 : 227-444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제주도-제주향토음식점 - 제주香]

울산에서 만나는 제주의 진한 맛과 향!


 


제주도하면 ‘아, 좋은 곳’으로 여겨지기 마련.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기 때문일 터. 바다를 끼고 있는 곳답게 싱싱한 회가 항상 화려한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배나 비행기로 이동해야 갈 수 있는 제주도.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던 특별한 제주도 맛을 이젠 울산에서도 실컷 맛볼 수 있다.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뒤 공영주차장 옆에 위치한 제주향토음식점 ‘제주향’에서는 깔끔한 제주도 음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것.


울산에서는 유일하다는 고등어회와 생갈치회 등이 특히 인기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보들보들 매우 좋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인 한치물회와 자리돔물회는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으로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제주향에서 내놓는 제주전통음식은 종류가 많다.


제주향상차림을 비롯해 제주산 제주돔베고기, 고등어조림, 옥돔구이 등 그 가짓수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한마디로 제주도 맛이 제대로 나는 제주음식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넓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와 제주도 출신의 주방장이 차려내는 정갈한 밥상에서 제주 특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옆에 위치해 주차시설은 완벽하며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 진짜배기 제주도 음식이 그리운 날은 제주향이 좋다.


 


위치 : 삼산동 1477번지
메뉴 : 전복뚝배기. 고등어회, 한치물회 등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 052-268-3424(제주향)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병천순대 전문점 ‘장수식당’]


싸고 맛있는 최고의 보양식


 


순대국밥은 못살던 시절, 서민들의 허기와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해 준 고마운 음식이었다. 먹고 살기가 녹록치 않았던 당시엔 서민들의 보양식이기도 했던 순대가 요즘엔 한 끼 식사, 간식 어느 편에서도 인기를 얻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피가 얇고 속이 담백한 병천순대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다. 굳이 충청도 병천순대거리를 가지 않아도 우리 지역에서 편안히 먹을 수 있는 병천순대전문집이 중구청 앞에 위치한 ‘장수식당’.


이집 순대의 큰 특징은 큰창자(대창)를 이용한 함경도의 아바이 순대와 달리 작은창자(소장)를 써서 특유의 돼지 누린내가 적다는 점이다. 배추, 양배추, 당면 등 야채 위주로 속을 채워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유명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집의 순대를 처음 보는 순간 ‘색이 유난히 검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는 선지가 많이 들어 있어서다. 그러나 들깨가루, 후춧가루, 마늘 덕분에 냄새는 안 난다. 먹는 순간 입 안 가득 선지의 촉촉함이 퍼진다. 씹기 전에 녹아 버리는 느낌이다. 양배추도 많이 들어가는데 이집 주인장은 “양배추는 단맛 뿐 아니라 선지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내 준다”고 설명한다.


병천순대엔 당면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특징이란다. 역시 부드러운 맛을 위해서라고 한다. 또 머리고기와 비계를 곱게 갈아 쓰기 때문에 더욱 부드럽다고 할 수 있다.


병천순대국밥은 사골을 연탄불에 24시간 푹 고아서 낸다고 한다. 완전 사골만 쓰기 때문에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국수사리를 넣고 13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양념장 넣고 후루루 빨아 당기면 단숨에 넘어간다.

위치 : 중구청 입구 신협 바로 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 병천순대, 병천순대국밥, 돼지국밥
문의 : 281-0525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