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안산 S고에서 일어난 학생체벌 사건이 알려지면서 체벌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안산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안산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학교측은 진상을 조사해 체벌교사를 직위해제하고 학생들을 전문가에 의뢰해 심리치료를 받게 하는 등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체벌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교육현장에서 지금도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그런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학생인권보장 정책을 강력추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다음 달 학생인권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학교에서의 체벌이 금지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빌어 학생체벌에 대해 안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선부동 정모씨 (44, 중고생 학부모)
옛날처럼 부모들이 자식을 때려가며 키웠다. 학창시절에는 학교 선생님이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내 아이를 키우며 보니 아이가 기대에 못 미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반복하니까 회초리를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부모인 만큼 자식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아프게 때려놓고 가슴이 찢어진다. 학교에서는 수십 명의 학생을 다루다보니 규칙을 어길 때는 매가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고잔동 박선미씨(20, 대학생)
고등학교 때 체벌을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맞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고등학생들은 자율학습 빠졌다고, 복도에서 실내화를 안 신었다고 머리가 좀 길다고 수치감 모욕감을 느끼는 벌을 받기도 한다. 방학 때는 원치 않는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해야 하니 정말 답답하고 스트레스 쌓인다. 학생의 인권은 학교에서 가장 무시당한다. 교사들도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지나오지 않았는가. 청소년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잘못했다고 해도 체벌이나 수치심을 주는 벌은 교육적 효과보다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고잔동 이수현씨(47, 고2 학부모)
인터넷에 뜬 체벌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다.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내 자식이 이랬다면 부모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잠시 생각했다. 나는 체벌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 담임이 아이들을 습관적으로 때린다고 해도 약자의 입장이라 아무 말을 못할 것 같다. 고등학생쯤이면 말로 해도 알아듣는 나이다. 정 말을 안 듣는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
사동 조**씨 (21, 대학생)
중고등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가끔 체벌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학교 때는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고, 수업분위기를 망쳐 피해를 주는 애가 있다. 그런 애는 선생님한테 야단도 많이 맞고, 같은 반 아이들도 그 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애가 체벌을 받을 때는 맞아도 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방학 중에 자율학습 빠진 일로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체벌을 받은 건 말도 안 된다. 그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나쁜 기억을 심었으니 교육적인 체벌도 아니다.
초지동 김**씨(50)
나는 보고 싶은 선생님이나 존경하는 선생님이 한 사람도 없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자주 매를 맞았기 때문에 그 시절을 생각하기도 싫다. 달리 사고뭉치는 아니었는데 키가 커서 눈에 쉽게 띄는 탓에 자주 지적당했다.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다.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나는 반대다. 체벌은 금지돼야한다. 지금도 애들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있다는 게 화가 난다. 매를 맞으면서 반성은커녕 분노와 증오감만 키웠다.
성포동 이지연씨 (21, 대학생)
선생님이 애들을 사랑해주고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할 때는 학생들도 그것을 다 느낀다. 그런 선생님이 잘못을 야단치고 손바닥을 멍이 들도록 때린다면 맞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 잘 되라고, 나를 생각해서 때리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선생님은 대부분 때리지 않는다. 교육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매보다 이해와 인정이 더 효과적이란 걸 알 텐데, 왜 아이들을 때려서 지도하려는지 모르겠다. 애들은 자기가 잘못했을 때는 잘못한 것을 인정한다. 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때리지 않고 말로 타이르면 미안해서 다음엔 행동을 더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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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부동 정모씨 (44, 중고생 학부모)
옛날처럼 부모들이 자식을 때려가며 키웠다. 학창시절에는 학교 선생님이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내 아이를 키우며 보니 아이가 기대에 못 미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반복하니까 회초리를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부모인 만큼 자식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아프게 때려놓고 가슴이 찢어진다. 학교에서는 수십 명의 학생을 다루다보니 규칙을 어길 때는 매가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고잔동 박선미씨(20, 대학생)
고등학교 때 체벌을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맞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고등학생들은 자율학습 빠졌다고, 복도에서 실내화를 안 신었다고 머리가 좀 길다고 수치감 모욕감을 느끼는 벌을 받기도 한다. 방학 때는 원치 않는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해야 하니 정말 답답하고 스트레스 쌓인다. 학생의 인권은 학교에서 가장 무시당한다. 교사들도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지나오지 않았는가. 청소년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잘못했다고 해도 체벌이나 수치심을 주는 벌은 교육적 효과보다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고잔동 이수현씨(47, 고2 학부모)
인터넷에 뜬 체벌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다.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내 자식이 이랬다면 부모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잠시 생각했다. 나는 체벌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 담임이 아이들을 습관적으로 때린다고 해도 약자의 입장이라 아무 말을 못할 것 같다. 고등학생쯤이면 말로 해도 알아듣는 나이다. 정 말을 안 듣는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
사동 조**씨 (21, 대학생)
중고등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가끔 체벌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학교 때는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고, 수업분위기를 망쳐 피해를 주는 애가 있다. 그런 애는 선생님한테 야단도 많이 맞고, 같은 반 아이들도 그 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애가 체벌을 받을 때는 맞아도 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방학 중에 자율학습 빠진 일로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체벌을 받은 건 말도 안 된다. 그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나쁜 기억을 심었으니 교육적인 체벌도 아니다.
초지동 김**씨(50)
나는 보고 싶은 선생님이나 존경하는 선생님이 한 사람도 없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자주 매를 맞았기 때문에 그 시절을 생각하기도 싫다. 달리 사고뭉치는 아니었는데 키가 커서 눈에 쉽게 띄는 탓에 자주 지적당했다.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다.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나는 반대다. 체벌은 금지돼야한다. 지금도 애들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있다는 게 화가 난다. 매를 맞으면서 반성은커녕 분노와 증오감만 키웠다.
성포동 이지연씨 (21, 대학생)
선생님이 애들을 사랑해주고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할 때는 학생들도 그것을 다 느낀다. 그런 선생님이 잘못을 야단치고 손바닥을 멍이 들도록 때린다면 맞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 잘 되라고, 나를 생각해서 때리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선생님은 대부분 때리지 않는다. 교육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매보다 이해와 인정이 더 효과적이란 걸 알 텐데, 왜 아이들을 때려서 지도하려는지 모르겠다. 애들은 자기가 잘못했을 때는 잘못한 것을 인정한다. 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때리지 않고 말로 타이르면 미안해서 다음엔 행동을 더 조심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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