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식단이 가져오는 자가 면역 질환

지역내일 2010-10-08

 



 
선한목자병원
정재욱 원장


요즘 류마티스 관절염,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씨병, 루푸스, 전신성경화증,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병, 크론씨병, 궤양성대장염 등 과거에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알고 있던 질환이 주위에 점차 늘고 있다. 과연 이런 질환들은 왜 오는 것일까?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의 몸을 면역세포가 공격한다는 자가면역 질환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이에 치료법도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최근 생물학적 제재라고 불리는 새로운 약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어서 오랫동안 고생해온 많은 환자들에게 기대를 주고 있긴 하지만 생물학적제재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생각지 못했던 많은 부작용들(결핵 등 기회 감염의 증가, 암 유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과연 최선의 대안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가면역 염증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장의 투과성이 증가되는 장누수 증후군을 통해 매일 섭취되는 음식물에 의해 자가항체가 생겨서 나타나는 면역 반응,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통해 몸의 구성 성분이 염증을 잘 유발하는 상태로 변화되는 것, 활성 산소의 증가로 인한 체내 변화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구형 식단으로 바뀌면서 체내의 오메가-3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오메가-6 비율이 매우 올라감으로써 몸이 염증이 잘 유발되도록 바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이 4:1 이하였으나 지금은 10-20:1로 체내 염증을 많이 유발하는 지방산(오메가-6)이 많아진 체내의 변화가 자가면역 질환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중요한 이유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보통 자가 면역 질환을 진단 받으면 장투과성의 문제, 간의 해독 작용, 체내의 지방산 대사 이상 여부 등에 대해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원칙을 세워 부작용이 많이 있거나 향후 위험성이 있는 기존의 면역 억제 치료제가 아닌 자연 물질 중심의 건강한 염증 개선 프로그램으로 치료를 시도한다면 불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자가 면역 질환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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