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은 또순이네 구수한 된장찌개
배추를 비롯해서 야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식당 주인의 넉넉함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야채와 두부가 가득 들어 푸짐한 된장찌개에서 주인장의 인심이 느껴지는 ‘또순이네’에 한번 가보자.
목동아파트 일단지에서 양평교를 건너 롯데제과 건물을 지나면 ‘또순이네’의 노란 간판이 보인다. 초저녁부터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하다. 저녁에는 주물럭(소고기 안.등심, 토시살)을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심에는 된장찌개가 주 메뉴이다. “여기는 고기도 맛있지만 된장찌개가 더 맛있어요. 저녁에 고기를 먹을 때도 된장찌개를 꼭 시켜요”라는 김경아씨(목동,44세)는 이곳의 10년 단골손님이다.
부추와 두부, 고추를 가득 얹어 푸짐한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으면 잘 익은 된장 콩이 가득 씹혀 고소하다. 가끔 씹히는 청량고추의 매운 맛이 식욕을 돋운다. 이곳의 된장찌개는 짜지 않아 좋은데 된장을 담그는 주인장만의 노하우가 있는듯하다. 함께 나오는 상큼한 파 무침에 잡곡밥과 된장찌개를 넣어 비벼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여기 주인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더 유명해요” 주인 박옥순씨는 해마다 거르지 않고 어버이날이면 동네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한다. “여기서 밥을 먹으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라며 김경아씨는 흐뭇해한다.
‘또순이’는 양평동의 맛 집 골목에 위치해 영등포 일대와 목동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메뉴는 단순해서 주물럭과 된장찌개가 전부이며 안.등심은 국내산 육우, 토시살은 호주산을 사용한다. 주물럭과 함께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맛있는 잡곡밥을 포함해 1인분에 4,000원씩 추가되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메뉴 아래의 ‘모자라면 더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넉넉해 보인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보글보글 끓인 개운하고 맛좋은 된장찌개로 입맛을 찾아보면 어떨까?
메 뉴: 주물럭 : 안.등심 22,000원(200g), 토시살 24,000원(200g)
된장찌개(1인분) 6,000원, 공기밥(추가) 1,000원
위 치: 영등포구 양평동4가 77-2(경남APT후문 강서 세무서 뒤)
영업시간: 오전 10시40분~오후10시
휴 일: 연중 무휴
주 차: 주차장 이용
문 의: 267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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