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로니 혼(Roni Horn)의 두 번째 개인전을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1955년, 뉴욕에서 태어난 로니 혼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70년대 중반부터 사진,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강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철학적인 작품들이 메인이 되는 작가의 작업은 자연의 순환적 주기와 그 영원한 흐름의 현상을 조명하면서 동일성과 이중성, 성과 양성성, 언어와 텍스트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기존의 양식이나 사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국제 갤러리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로니 혼 전시에서는 3점의 드로잉 작품과 함께 10세트의 사진과 5점의 조각 작품이 소개된다. 또 그림 위에 자른 종이를 다시 붙인 그의 드로잉 작품은 이미지와 의미를 재창조한다. 조각 작품에는 여성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알루미늄 막대기에 써놓은 ‘화이트 디킨슨’이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변화하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작품을 달리 경험하게 유도하는 작가의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태도를 미니멀한 형태로 표현한 수작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2005년부터 200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프랑스의 대표적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이다. 또 ‘6을 통하여’를 비롯하여 조각, 설치작품 등 로니 혼의 최근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Portrait of an Image (with Isabelle Huppert)
2005
5 c prints
38.1 x 31.75 cm each
“Courtesy of Kukje Gallery, Inc.,”
Else 1
2009
Pigment and varnish on paper
225.1075 x 337.82 cm
“Courtesy of Kukje Gallery, Inc.,”
Through 6
2007
Blue pigment on paper with varnish
Unique
251.5 x 241.3 cm
Photo Credit: Hermann Feldhaus
“Courtesy of Kukje Gallery, Inc.,”
Two Pink Tons
2008
Solid cast glass
2 units
101.6 (w) x 152.4 (l) x 22.86 (h) cm
Photo Credit: Stefan Altenburger
“Courtesy of Kukje Gallery, Inc.,”
문의 (02) 733-8449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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