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지역내일 2010-09-16

알레르기는 외부의 항원에 대해 우리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은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지만 이것이 과도하게 나타날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결막은 외기에 노출되어 있고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겪는 부위입니다.
고초열성 결막염이나 춘계각 결막염처럼 특정 계절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연중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토피성 체질이 있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가려움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데 가렵다고 해서 자꾸 눈에 손을 대거나 비비게 되면 눈에 상처를 낼 수도 있고 세균 감염이 되어 심각한 염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밖에 눈꺼풀이 붓고 이물감과 충혈, 또는 끈적끈적한 눈곱이 생기기도 합니다.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요인과 체질 두 가지가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데 이 두 가지 요인 모두를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치료는 가장 대중적인 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약한 스테로이드 등을 적절히 병합해서 사용하되 절대적으로 안과 전문의 의 지시에 따라 용량을 가감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간단한 물리치료법으로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결막에 염증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로는 각종 먼지, 세균, 화학물, 동물의 털, 화장품, 비누, 기계적 자극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콘택트렌즈가 결막염의 주된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렌즈 재질 자체나 보관액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접촉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기계적인 자극이 원인으로 짐작되는 거대유두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거대유두결막염의 증상은 눈꺼풀의 결막이 자갈밭처럼 울퉁불퉁 해지면서 가렵고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때는 렌즈 착용을 일단 중단하고 스테로이드 국소점안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하며 이후에도 가급적이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착용이 불가피하다면 소프트 렌즈 보다는 하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밝은 안과 박 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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