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모임 하기 좋은 곳 모여라!

지역내일 2010-09-16

정보도 나누고 책도 보고 취미도 함께하는 지역 쉼터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 되었다. 아이들의 개학은 엄마들에게는 방학인 셈이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방학 아이들과 보내며 힘들었던 주부들이 미뤄두었던 모임으로 바빠지는 시기, 방학동안 뜸했던 친구들과의 만남에 쉬었던 동아리 모임과 학부모 모임 등 우리 주부들이 모임하기 좋은 우리 지역 편안한 만남의 현장으로 출발해보자.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지역 주민의 쉼터로 사랑받는 ''행복플러스 카페''
 양천구 목5동 월촌 중학교 근처에 위치한 행복플러스 카페는 문을 연지 1년도 안 되었지만 지역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 쉼터로 손꼽히는 인기 공간이다.
 조명이 은은한 야트막한 무대 위의 근사한 그랜드 피아노, 옆으로 연두색과 주황색의 알록달록 예쁜 의자가 놓여있는 탁자가 인상적이다. 카페 벽면을 장식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알 고보니 장애우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상품들로 사방에 전시된 예쁜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음악, 푹신한 쇼파가 어우러진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와 더불어 커피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무디와 쉐이크 등 다양한 음료에 와플, 조각 케이크 등의 맛있는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오전에는 주부들 모임으로 저녁에는 부부나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손님들로 좌석이 꽉 찬다. 주말에는 인근 교회 손님까지 일주일 내내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진열대가 놓여 있는데, 칫솔과 세제 등 생활용품, 조미료와 과자 등 음식, 그리고 수제화,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말 그대로 행복이 넘치는 행복플러스 카페는 질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진열대를 지나면 예쁜 우리 이름을 가진 4개의 룸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든(착하다), 다솜(애뜻한 사랑), 시밀레(영원한 친구), 가온누리(무슨 일이든 세상의 중심이 되자)라는 이름의 룸은 여럿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모임방으로 6~7인실과 7~8인실이 있다. “친구가 예약해서 처음 왔는데, 조용하고 넓고 분위기도 좋아요”라는 박혜란(월촌중2)양과 친구들은 지난 11일(토) 오후 국어 모둠숙제를 하기 위해 시밀레 방에 모였단다. 
 모임방은 주중의 아침시간에는 영어동아리와 퀼트 등 주부들 동아리 모임에서 학부모 반모임, 오후에는 학생들이 모여 편하게 공부 하는 공간으로 많은 지역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모임방 이용은 하루 전 전화 예약이나, 당일도 이용 가능하다.
(문의:☎646-2500)

알뜰 주부들의 동아리모임은 양천문화회관
 “모임 하는 날 마침 좋은 영화가 상영하면 영화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웃는 최옥희(42,신정동) 주부, 한달에 한번 이상은 양천구 평생 학습 센터를 방문한다. 양천문화회관 옆 건물 양천구 평생학습 센터에서 POP를 배우며 알게 된 이곳 4층 동아리방은 POP 강의가 끝나고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회원들과 정보를 나누고 계속 공부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자연스럽게 모임장소가 되었단다.
 동아리방이 위치한 양천구평생학습센텨 4층, 바로 옆으로 도서방과 컴퓨터 부스가 있어 편리하다. 두 개의 공간으로 칸막이가 되어있는 동아리방은 한 공간마다 두 개의 탁자와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4팀이 이용 할 수 있다. 이곳은 특별한 예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금 일찍 왔다 싶으면 도서방에서 책도 보고, 모임을 하면서 혹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야 할 때는 옆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인터넷도 하고 정보 공유를 위해 복사할 것이 있으면 5층에서 복사도 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모임하기에 편리해요”라는 옥희씨. 양천문화회관에서 좋은 영화가 상영한다 싶으면 1회차 영화를 관람하고 바로 평생학습 센터로 이동해서 본 모임을 갖는다. 
 모임을 마칠 때쯤이면 점심시간 근처의 구청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 그들의 알뜰 모임은 끝이 난다. 차를 가지고 오는 회원들은 주차 걱정 안 해서 좋고 혹 남은 이야기가 있다 싶으면 양천문화회관 1층의 사랑의 쉼터에서 뒤풀이를 한다나. 사랑방 쉼터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는데, 단 매점은 저녁 8시반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자판기가 있어서 음료 등은 이용 가능하다. TV와 8개의 탁자가 마련된 사랑방 쉼터는 평생학습센터 이용객과 영화 관람객 등이 많이 찾는 지역 쉼터 중의 한곳이다.

엄마들이 권하는 책들 바로 확인하며 이야기도 하는 칸트의 시간
 목동 엄마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교육’ 이고 보니 주부들 모임에서도 아이들 교육 이야기가 주다. 5년전 칸트의 시간이 생길 때부터 이용해 온 이지연(47, 목동) 주부는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좋다는 책들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조언을 얻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이곳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어요”라며“이사 하면서 책방이 커져서 다양한 책을 고를 수 있어서 가끔 학원이 끝날 때쯤 만나서 요즘 나온 신간도 둘러본다”고 전했다.
 벽산미라지타워 지하 1층의 50평의 넓은 공간에 다양한 책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목동 중심축 북카페 ‘칸트의 시간’은 두 개의 문이 방문객을 맞는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서면 복도로 이어진 서점이 그 옆의 문은 카페로 이어진다. 예쁜 쁘띠케익과 커피를 만드는 주방, 책들이 꽂인 서가 옆으로 탁자가 놓여 있고 파스텔 톤의 벽화도 인상적이다. 
 이곳의 주 고객은 주부들. 아침 시간 학부모 모임도 하며 어머니들이 추천해 주는 책도 고르고, 오후에는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기다리며 책을 보는 어머니들이 애용하는 장소로 단체예약도 받는다.
 카페에서 서점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가면, 이곳의 인기 공간인 천장이 나지막한 2층 다락방은 아기자기하고 비밀스런 공간을 좋아하는 주부들의 인기 공간이다. 이곳을 지나면 넓은 공간의 서점, 각종 문제집과 단행본 등 40여평을 가득 매운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이라서 아이들도 많이 찾는 이곳의 아침 특별메뉴는 치즈 샌드위치와 커피가 3,000원으로 저렴하고 에스프레소 2,500원, 생과일 쥬스 4000원 우유 2500원에 마실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오후11까지다.
(문의:☎264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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