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엄마들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기가 막힌 일을 겪으면 ‘도대체 누구를 닮은 거야? 하는 핀잔을 주곤 한다. 외탁이니, 친탁이니 하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어쩐지 모나고 좋지 않은 일에는 엄마는 친탁을 탓하고 아빠는 외탁을 의심해 가정에 생각지 않은 작은 분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멀리 길 필요가 없다. 시대가 스마트 폰 하나면 전 세계를 3D로 보는 세상인데 유전자는 바로 내 안에서 바로 갔을 뿐이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던 부모 아래서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공부를 잘할까? 그렇다면 다른 곳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멀리했던 부모의 아이들은 여전히 공부를 못해야 할까? 되짚어 보자. 혹, 나는 공부를 정말 하기 싫어했고, 여전히 일 년에 책 한권 읽지 않으면서 내 아이에게는 공부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공부를 하기 싫어했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려 내 아이에게만큼은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비법은 무엇일까.
노력하는 부모에게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
아들의 지능은 모계를 닮는다는 말에 섬뜩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심우영(가명) 씨. 딸 둘에 늦둥이로 아들을 낳은 기쁨도 잠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아들이 매번 영어단어 외우기에서 점수를 늦게 받아오자 덜컥 겁이 났다. 학창시절 유난히도 낮은 성적으로 대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덜컥 겁이 났다. 딸들은 모두 뒤처지지 않고 공부를 잘하는데 반해 늘 애 아빠가 ‘누굴 닮은 거야’라는 말을 두고 썼다.”면서 “안 되겠다 싶어 영어 동화책을 사다가 같이 읽어가면서 비디오를 같이 보았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다행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영어를 좋아하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심 씨는 공부 유전자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넉넉지 않은 경제력으로 아이들을 실력 있다는 고가의 학원으로도 보낼 형편이 안 되는 김영서(가명) 씨는 다르다. “맞벌이를 하면서 살아가려 애쓰지만 아이들까지 제대로 챙기긴 힘들다.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대학을 갈 수 없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은 선택을 하게하고 싶다.” 는 김 씨는 식탁 유리 밑에 늘 그 주의 가장 이슈인 시사문제를 깔아놓는다고 말한다. 중학생인 아이들 둘은 밥을 먹으며 스스로 자신의 의견들을 이야기 하며 부모와 대화하며 견문을 넓혀가는 것이다. “가능하면 일기 쓰기도 유도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어려운 경제 살림이지만 가장 화목한 가정이 우리 집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려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식탁에 앉아 그날 일들을 이야기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장 적정한 달란트를 찾아야
또, 다른 경우도 있다. 경제력도 있고 공부를 최대한 시키려 노력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아들은 매번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을 거부한다. 이성길(가명) 씨는 “가난했고, 대학을 갈 수도 없어서 일치감치 공부에 손을 놓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내 밥벌이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고를 나왔는데 살아오는 동안 인문고 교복과 대학은 늘 부러웠다. 내 아들만큼은 보란 듯이 키우고 싶은데 아들은 상고만 고집해서 속이 상한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들으면 비전이 보이다가도 스스로의 미련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물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허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아버지로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특허가 6개나 있는 민정수(가명) 씨는 또 다르다.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해 대학진학이 어렵다면 누가 믿을 것인가. 일단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다면 다 부질없는 것 같다. 연구원 시절, 아이와 함께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현재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공부 외에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할 것이 무엇이 있는 지를 찾아보는 중이다.”고 말한다.
공부는 결코 대물림되거나 연속적이지 않다. 물론 들인 돈에 비례한다는 말도 있고, 스카이 대학의 60% 이상이 강남권으로 채워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삶인지를 생각하는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다.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인 박성근 숭일고 교사는 “교직에 있으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겪어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심리의 아이는 굉장한 집중력을 갖는다. 내 아이를 정확히 보고, 어렸을 때부터 잘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일관성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모든 아이들은 자신만이 해 낼 수 있는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이 달란트를 찾아내 개발시켜 주는 일이며 부모가 선행(先行)하면 아이들은 언젠가는 모두 습득하고 체득해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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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던 부모 아래서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공부를 잘할까? 그렇다면 다른 곳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멀리했던 부모의 아이들은 여전히 공부를 못해야 할까? 되짚어 보자. 혹, 나는 공부를 정말 하기 싫어했고, 여전히 일 년에 책 한권 읽지 않으면서 내 아이에게는 공부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공부를 하기 싫어했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려 내 아이에게만큼은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비법은 무엇일까.
노력하는 부모에게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
아들의 지능은 모계를 닮는다는 말에 섬뜩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심우영(가명) 씨. 딸 둘에 늦둥이로 아들을 낳은 기쁨도 잠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아들이 매번 영어단어 외우기에서 점수를 늦게 받아오자 덜컥 겁이 났다. 학창시절 유난히도 낮은 성적으로 대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덜컥 겁이 났다. 딸들은 모두 뒤처지지 않고 공부를 잘하는데 반해 늘 애 아빠가 ‘누굴 닮은 거야’라는 말을 두고 썼다.”면서 “안 되겠다 싶어 영어 동화책을 사다가 같이 읽어가면서 비디오를 같이 보았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다행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영어를 좋아하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심 씨는 공부 유전자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넉넉지 않은 경제력으로 아이들을 실력 있다는 고가의 학원으로도 보낼 형편이 안 되는 김영서(가명) 씨는 다르다. “맞벌이를 하면서 살아가려 애쓰지만 아이들까지 제대로 챙기긴 힘들다.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대학을 갈 수 없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은 선택을 하게하고 싶다.” 는 김 씨는 식탁 유리 밑에 늘 그 주의 가장 이슈인 시사문제를 깔아놓는다고 말한다. 중학생인 아이들 둘은 밥을 먹으며 스스로 자신의 의견들을 이야기 하며 부모와 대화하며 견문을 넓혀가는 것이다. “가능하면 일기 쓰기도 유도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어려운 경제 살림이지만 가장 화목한 가정이 우리 집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려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식탁에 앉아 그날 일들을 이야기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장 적정한 달란트를 찾아야
또, 다른 경우도 있다. 경제력도 있고 공부를 최대한 시키려 노력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아들은 매번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을 거부한다. 이성길(가명) 씨는 “가난했고, 대학을 갈 수도 없어서 일치감치 공부에 손을 놓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내 밥벌이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고를 나왔는데 살아오는 동안 인문고 교복과 대학은 늘 부러웠다. 내 아들만큼은 보란 듯이 키우고 싶은데 아들은 상고만 고집해서 속이 상한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들으면 비전이 보이다가도 스스로의 미련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물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허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아버지로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특허가 6개나 있는 민정수(가명) 씨는 또 다르다.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해 대학진학이 어렵다면 누가 믿을 것인가. 일단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다면 다 부질없는 것 같다. 연구원 시절, 아이와 함께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현재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공부 외에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할 것이 무엇이 있는 지를 찾아보는 중이다.”고 말한다.
공부는 결코 대물림되거나 연속적이지 않다. 물론 들인 돈에 비례한다는 말도 있고, 스카이 대학의 60% 이상이 강남권으로 채워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삶인지를 생각하는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다.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인 박성근 숭일고 교사는 “교직에 있으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겪어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심리의 아이는 굉장한 집중력을 갖는다. 내 아이를 정확히 보고, 어렸을 때부터 잘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일관성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모든 아이들은 자신만이 해 낼 수 있는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이 달란트를 찾아내 개발시켜 주는 일이며 부모가 선행(先行)하면 아이들은 언젠가는 모두 습득하고 체득해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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