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꿀 라떼’의 환상적인 맛!

몽환적인 분위기의 카페 하울

지역내일 2010-09-13
조대 후문. 20여 년 전 이곳은 ‘여우길’이라 불렸다. 자취집과 하숙집들이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빼곡하게 둘러져 있었다. 친구들이 숨어서 이름을 부르면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골목과 골목이 서로 이어져, 한 번 숨어버리면 스스로 나타나기 전에는 찾아낼 수 없었던 길. 그래서 아름이 ‘여우길’이었다.
그 길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조대 후문이 화들짝하다. 학생들을 겨냥한 식당과 화장품가게, 패스트푸드로 밤이면 온통 화려한 불빛으로 일렁인다. ‘하울’은 화들짝한 거리에서 조금 비켜나 있다. 카페를 알리는 입간판도 없다. 무심히 지나다 잠깐 올려다보며 어? 이곳에 이런 곳이 있었나? 언제 생긴 거지? 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다반사다.
온통 빨간색으로 외관을 장식했다. 실내는 작은 몇 개의 테이블이 전부이지만 가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온갖 종류의 홍차와 커피를 판매한다. 가격대비 맛도 훌륭하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름이 ‘하울’인 것을 생각하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하울’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대가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오는 왕실 마법사의 이름이다. 대표인 황용인 씨는 “하울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재미있게 놀 곳을 생각하다 이왕이면 하울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이곳을 경영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2009년1월에 오픈했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고구마와 단호박으로 만든 꿀 라떼다. 고구마와 단호박을 직접 구매해 오븐에 구워두고 1인분씩 개별 포장으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우유와 꿀을 넣어 음료를 만들어준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커피콩도 직접 볶아 사용해 일반적인 전문점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음료에 베이글과 치즈케익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도 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2층의 다락방이 인기 초특급이다. 각각의 색깔 다른 쿠션들이 발을 쭉 뻗고 앉으라고 유혹하는 곳이다. 황 대표는 “가장 테이블 회전율이 낮다. 한 번 올라가 앉으면 일어서질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며 웃는다.
오전 9시부터 새벽1시까지 영업한다. 음악과 향기로운 차를 사랑한다면 가볼만하다.
메뉴 갖가지 홍차와 커피 1500원~3000내외고구마, 단호박 꿀라떼 3800원
위치 조대후문 페이스샵 골목 직진 6m
빨간 색 건물
문의 062-22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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