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③

언어영역과 포트폴리오 작성 비법 대공개

독서만이 길…입학사정관이 바라는 건 일관성

지역내일 2010-09-10

내일신문이 주최하는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세 번째 시간.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 지칠 법도 하건만 강좌가 시작되기 40분 전부터 참석하는 학부모들이 늘었다.


처음 수강신청을 할 때만해도 긴가민가하던 학부모들도 내신관리방법, 수학과 영어교육,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로지도가 순서대로 진행되면서 대입을 비롯해 교육관련 노하우 공신력에 대한 믿음이 생긴 듯 했다.


오늘의 주제는 상위권 가늠 지표인 언어영역 공략법과 포트폴리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소장과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가 강의를 맡았다.


언어 영역, 국어와 다르다


1교시는 상위권 가늠지표 언어영역 공략법. EBS언어영역 교재 저자이자 서울시교육청 논술 초빙강사를 맡고 있고, 언어영역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일컬어지는 이석록 메가스터디 소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 소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언어영역 수능문제는 사고력 중심이다. 학생들의 역량을 테스트하는 문제들로 구성된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어려서부터 생각을 하지 않는 습관이 언어영역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꼽았다.


또 앞으로 달라질 입시는 국어의 경우 교과에서 공부한 부분이 중심이 될 것이나 언어는 교과 외 부분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요한 것은 국어와 언어영역은 다르다는 것이다. 말하기 듣기 쓰기 독해 등의 국어를 배경지식으로 본다면 언어는 이해력, 추론적 사고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 대학에서 학문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는 것.


이 소장은 언어영역 자기점검표를 소개하며 “특히 언어는 어휘력이 반이다. 실제 언어 비문학영역을 못하는 이유 중 어휘력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사전 찾는 습관”을 강조했다.


독서가 답이다


이 소장은 언어영역 전략으로 지문을 정확히 읽는 연습과 출제자의 입장에서 읽는 방법을 추천했다. 다독과 정독을 강조하며 몰입하는 습관으로 지문 읽는 방법을 바꿀 것을 권했다.


사전은 서술어와 개념적 추상적 어휘 중심으로 찾는 연습을 강조했다.


머릿속으로 전체 내용을 음미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항상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소장은 ‘독서’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독서능력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언어”라며 “배경지식과 어휘능력, 사고력향상에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1교시가 끝나고는 학부모들은 샌드위치와 과일, 커피로 브런치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20여분의 브런치타임 후엔 내일신문 장명국 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장 사장은 “부모의 긍정적인 기운이 아이를 만든다”며 “아이를 닦달하지 말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입학사정관에 대한 진실


2교시에는 학부모들이 대학입학 정보 중 가장 궁금해 하는 입학사정관과 포트폴리오에 대해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최병기 교사는 “2009년 입학사정관전형이 생겨난 후로 올해는 100개 넘는 대학이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학사정관은 대학가는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아주 유리한 방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입 최고의 비결은 “50%가 학생의 능력에 달렸다면 나머지 중 30%는 전략이다”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단점을 보완하는 것 보다 몇 배의 효과가 있다.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최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이 입학사정관전형의 3대 평가요소라고 전했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관련분야에 대한 소질, 학업적성, 관련대학 또는 학과의 수학능력을 강조했다.


또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이력 등이 모집전형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최 교사는 2010년 4월 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입학사정관전형은 지원 자격에 제한은 없으나 ‘기본적인 학업 수행 능력을 갖춘 학생’이 대상이다. 성적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는 진실 되게


최 교사는 “학부모들이 초중학교 시절부터 자녀들에게 자격증을 종용하는데 고교이하 자격증은 기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독서활동상황은 중학교까지 확대한다. 이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독서실적과 독서목록이 일치해야하며 자기소개서의 도서관련 부분 소개는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고.


덧붙여 “많은 학부모들이 ‘공인어학성적과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는 전형이 없어진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특별전형과 특기자전형은 아직 그런 실적이 필요하다”는 최 교사.


더욱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뒷받침 하는 자료로 제출하는 포트폴리오는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유형별로 묶으면 되는 것이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의 증빙자료로 작성해야 한다. 자화자찬식의 포트폴리오가 최악이라며 최 교사는 “면접에서는 관련서류의 진위여부가 중요하다. 또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의 소명자료로 작성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입학사정관이 선발하고자하는 인재는 다재다능한 탤런트가 아니라 한 분야에 몰입해서 노력하는 ‘꾼’이다”고 마무리 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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