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나눔이 있는 공동체, ‘노나메기’

저소득층의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습니다

노나메기, 원주에서 4번째로 사회적기업 인증

지역내일 2010-08-26 (수정 2010-08-26 오후 1:19:16)

원주에는 ‘원주의료생협, 아가야, 원주노인생협’의 3개의 사회적기업이 있다. 지난 7월 말 ‘노나메기’가 고용노동부로부터 4번째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회적기업 인증으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합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2009년 2월 취약계층의 고용을 목적으로 원주자활센터가 사회적일자리사업단에 선정되면서, 이상중(원주자활센터 센터장) 씨가 대표를 맡아 ‘노나메기’란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간 일반 시장에 진입했을 때의 자생력이나 자체 기술력 등의 평가 기간을 거치며 지난 7월 30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노나메기’ 변재수 단장은 “사회적기업은 기업의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과 출발점이 다릅니다. 빵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취약계층의 지속적 고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은 우리에겐 또 다른 시작점입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10명의 구성원 중 5명이 경력단절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노나메기’는 각자가 공동주주로서 자기 역할에 맞게 일을 해나가고 있다.
작년 4월 노나메기의 구성원이 되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백송희 씨는 “다 함께 일을 하며 우리 현실에 맞는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 우리 자신부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한다.




●노동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노’동을 통한 ‘나’눔 실천의 ‘메’아리가 있는 ‘기’업, 노나메기가 그간 해온 활동은 주변 환경 사업과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이다. 작년에는 저소득층 80세대의 집을 수리했으며, 36세대에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집수리를 시행했다. 또한 원주 관내의 초등학교 20학급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 ‘기후야 놀자’를 진행하며 대안 에너지 교육과 홍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변재수 단장은 “노나메기가 해온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은 이윤이 발생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반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이지요. 우리 구성원들이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다 보니 건축 기술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을 취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자립의 의지를 갖고 진행해온 사업이라 긍정적 부분이 큽니다”라고 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집수리, 대안에너지 보급 사업
올해 ‘노나메기’는 초등학교 60학급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화 집수리 사업과 더불어 대안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자전거 발전기와 태양열조리기를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태양열조리기는 말 그대로 태양열을 이용하여 조리하는 기구로, 조리시 영양분을 최대한 보존하고 실내 공기 오염을 줄여주며, 가스나 석유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계획으로는 주거복지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옥상텃밭만들기 프로젝트가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텃밭상자를 제작·보급함으로써 건물 옥상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나아가 지구 온난화의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녹색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 환경, 에너지를 생각하는 대안건축회사
건축과 대안에너지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노나메기’의 어깨는 무겁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어린 시선 속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할 임무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변재수 단장은 “노나메기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길은 건축회사를 세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일반 기업보다 조금 느릴 수는 있지만, 자연과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대안건축회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순수익이 생기면 3분의 1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문의 : 070-7789-1145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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