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올해부터 문화재청의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문화재 상시관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범사업 공모에 확정되어 지원받은 국비 2억1천만 원과 도비 9천만 원 등 총 3억 원을 투자해 도 산하 문화재 전문기관인 (재)강원문화재연구소가 사업을 전담하여 국가지정문화재 84개소에 대한 상시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 상시 관리는 노후·퇴락한 문화재를 사후 보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모니터링과 경상 관리를 통해 사후 보수에 투자될 예산을 절감하고, 관리 인력을 보충해 방치된 문화재를 가꾸는 사업이다.
● 나홀로 문화재 관리에도 손길
(재)강원문화재연구소는 5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시 관리에 착수해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제초작업, 배수로 정비, 관람 환경 개선, 재해 예방 등 300여 회의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기동보수반을 편성하여 문화재의 경미한 훼손 발생 시 출동하여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예방시스템을 마련했다.
문화재 훼손의 사전 예방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나홀로 문화재가 관리되고, 문화재 미관이 정비되는 등 사후보수 예산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도 사업현장을 점검한 문화재청 관계관은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전국 5개 시·도 중 강원도는 문화재 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한 도 산하기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사업이 조기에 정착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관리 대상이 국가 지정 문화재로 한정되어 있어 도 지정 문화재를 추가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재수 도 문화예술과장은 “올해는 문화재청의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국가 지정 문화재로 대상이 한정되었지만, 적은 예산으로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도 지정 문화재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도 지정 문화재가 상시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 협약단체를 참여시켜 합동으로 문화재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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