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이 대세인 요즘,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유행이다. 그러다보니 피부에 하나 둘 뾰루지만 나도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게 된다. 피부미인이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는 이 시대에 여드름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오늘은 지긋지긋한 성인 여드름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 여드름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 대개 취업과 결혼, 생활환경의 변화 등 정서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전에 없던 여드름이 생기곤 한다. 특히 청소년기 때 없었던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 나타난다면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경우가 많다.
성인 여드름 환자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데 바로 소화기 질환과 부인과 질환이다. 더부룩함, 소화불량이나 변비, 설사 등의 과민성 장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 뺨, 볼 쪽의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월경통, 월경 불순, 냉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을 가진 경우 턱과 목 부분의 여드름이 심해진다. 이 경우 여드름 압출이나 레이저 치료로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기저 질환과 스트레스 관리가 적절치 못할 경우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기저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피부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드름을 줄이고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여드름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여드름 피부를 정상 피부로 만드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역할을 ‘수분을 머금고 땀을 배출하는 것’이라 했다. 여드름 피부를 가진 여성의 경우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경우가 대부분이며 땀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피부에 독소가 맺혀있기도 하다. 또 피부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각질이 많고 피부 톤이 균일하지 못해 칙칙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 지속적인 한약 필링(스케일링)이나 약침 치료를 통해 피부의 순환을 도와주어 땀이 원활히 배출되게 되면 여드름 피부가 점차 정상 피부로 돌아오며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상 피부가 되어야만 여드름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지긋지긋한 여드름에서 벗어나려면 몸속부터 건강해져야 한다. 또 치료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도 스트레스 관리와 균형 있는 식생활, 바른 생활 습관과 올바른 화장법을 배우고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인 여드름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도전해볼만한 질환이기도 하다.
경희미려한의원 김민아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