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섭(55·비아트 대표) 바르게살기운동 학성동 위원장은 원주에서 뼈가 굵은 원주 토박이다. 다방면에 걸쳐 원주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말 그대로 원주 베테랑 시민이다.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학성동위원회는 장애인 이·미용 봉사에서 독거노인 경로잔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원봉사를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봉사로 진행하고 있다. 후원은 받지 않는다.
그는 봉사 활동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사회봉사는 ‘자발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과 상업성을 띄면 안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티켓을 강매하거나 일일장터에서 물건 값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받는 것 모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강제적인 자원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에서 살아온 세월이 깊은 만큼 원주 발전에 대한 고민도 깊다. 원주의 관문 역할을 하며 번성했던 학성동을 비롯한 원주 구도심이 도시 개발에서 소외되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구도심을 살리면서 개발합니다. 우리도 구도심을 버리고 무조건 새로운 도시를 신설하는 개발 방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학성동에서 시청 청사가 옮겨가더니 이제 검찰지청도 대책 없이 옮겨가게 되어 동네 발전이 더욱 정체될까 걱정이다.
자전거사랑 원주시민모임, 학성동산악회 회장, 시민경찰학교 시민위원, 1004운동 등 지역 사회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에게 ‘지역 활동이 주는 보상이 뭐냐’고 우문했다. “사람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얻는 것으로 보상은 충분합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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