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걱정 없이 학교에서 모든 걸 알아서 해줬으면···’ 하는 어머니들의 소망이 실현되고 있는 학교가 있다. 2009년 사교육 퇴치를 위한 ‘농·산·어촌 전원학교 공모’에 원주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소초면 둔둔초등학교 김철 교장선생님이 바로 그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다.
교직에 몸담은 지 올해로 36년이 되었다는 김철 교장선생님은 고향 원주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에 2008년 둔둔초등학교에 부임, 사교육 걱정 없는 전원학교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학교의 아이들은 가야금 플롯 첼로 컴퓨터 생활영어 미술 과학놀이 등 20여 강좌의 방과 후 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수업에 필요한 악기며, 운동복, 준비물도 학교에서 마련해준다. 저학년 아이들은 돌봄·보육교실에서 선생님이 보살펴준다. 김철 교장선생님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기의 개성을 찾아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서의 방과 후 수업을 개설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원학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학교 앞에 물레방아를 설치했고, 교정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수생식물도 기르고 있으며, 운동장 한쪽에는 농구장과 배구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다양한 수종의 숲을 조성하여 아이들의 관찰력도 길러주고 인성교육도 시키며 숲이 주는 이로움을 가르치고 싶다”는 김철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풍성한 자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온전히 책임져주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든든한 일인가 생각해본다.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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