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바리스타 자격시험 있어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 커피.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쓴맛, 단맛, 신맛 등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이기도하지만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를 누리고 싶어서일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 커피를 ‘만들고’싶어한다.
거제커피교육원은 ''World Barista School'' 거제교육원으로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커피교육원이다. 5주간의 교육기간을 걸쳐 시험에 통과하면 바리스타(커피조리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핸드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머신을 이용한 배리에이션커피로 나뉘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은 에스프레소머신을 다루는 것을 배운다.
리포터가 커피교육원에 찾았을 때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에도 수강생들이 카푸치노를 만들고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필기와 실기시험을 치르는데 실기시험 과제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만들기이기 때문이다. 연습생들은 카푸치노를 하루 64잔 이상 만든다고한다. 원두를 블렌딩을 하고 에스프레소머신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우유거품을 얻으면 카푸치노가 완성된다. 하지만 좋은 카푸치노를 맛보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커피맛이 천차만별이라한다. 반복적으로 카푸치노를 만들면서 매번 맛을 보고 성공과 실패요인을 찾는단다. 그러다보면 인스턴트 믹스커피에 길들여져 있던 수강생들의 입맛도 점차 변해 쓴맛, 신맛 등을 구별할 수 있게된단다.
소수정예 화기애애한 교육장
교육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소수정예로 운영되서 일까. 아마 1:1이 수업이 가능해 강사와 수강생이 친밀한 것도 있겠지만 이게 커피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커피는 사람을 대화하게 한다. 사람사이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커피의 매력에 취해 수강생이 연습용으로 만든 카푸치노를 먹어봐도 되겠냐묻자 선뜻 내어주신다. 비교적 저렴한 연습용 원두를 사용해 만들었다지만 부드러운 거품과 구수한 맛은 일품이었다. 리포터가 당장 창업해도 되겠다하자 수강생은 괜히 부끄러워 자리를 피한다. 커피의 마술일까. 카푸치노를 손에들고 리포터와 수강생과 강사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를 한참이나 했다.
강영철 거제커피교육원 실장은 “우리나라 커피인구의 대부분은 인스턴트커피가 차지하고 있는만큼 에스프레소분야가 가능성이 많은 것이라”며 “이태리, 미국처럼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말했다. 강 실장은 거제커피교육이 앞으로 직영으로 관리하는 카페를 만들어 합격생들에게 실습의 장을 소비자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양한 원두처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러오는 사람의 사연도 각기 다르다. 어떤 이는 노후대비로 어떤 이는 그냥 커피가 좋아서 어떤 이는 취업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은 커피가 좋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