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생물 다양성 보전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몫
<DMZ현장기록展>이 파주 교하아트센터에서 9월2일~10일까지 열린다.
하늘과 땅에 금을 그어 네 편 내 편 갈라 논지도 희년이 흘렀으나 아직도 강요된 침묵의 공간! 2010년에도 DMZ철책을 따라 슬프도록 아름다운 들꽃은 작년처럼 또 그렇게 피어나고, 개구리 메뚜기가 뛰어다니고, 부전나비 호랑나비도 날아다닌다. 지뢰밭은 이들을 지켜주는 안전판으로, 철망은 보호대로 의지하고 살고 있다. 지뢰밭을 살짝 덮은 은방울꽃은 하아얀 속살을 드러내 놓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돋아난 신나무, 귀룽나무에는 파랑새가 둥지를 틀었다. 이따금 총소리에 놀라 꽉꽉 거리며 시끄럽게 날기도 하지만 고요 속에 사람소리가 없는 그곳은 이들의 천국이다.
“우리는 담고 싶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아주고 다 만져주고 다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습니다. 눈에 담고 가슴이 멍멍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라고 작가 허영은 말한다.
DMZ생태연구소는 DMZ 일원에 다양한 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조사위원들이 수년간에 걸쳐 조사활동에서 얻은 자료들을 모아 9월 2일부터 10일까지 파주시 교하아트센터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DMZ현장기록展>으로 최근 DMZ일원의 무분별한 관광개발을 염려하는 마음과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생태평화지대로서 보전 가치를 추구하는 전시로 국제적 생물 다양성 보전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DMZ현장기록展 참여 회원들은 DMZ생태연구소 순수회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기성작가들부터 청소년 회원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열린 참여가 돋보이는 전시로서 DMZ일원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생태환경의 사진, 그림, 설치, 동영상 UCC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인다.
출품회원은 DMZ생태연구소 김승호 소장을 비롯하여 조사위원 김경훈, 김경희, 김계성, 김선규, 김재현, 안정록, 안치용, 이우, 이태윤, 채현, 허영 등이 참여한다. 오픈일은 9월 4일오후 3시에 개최한다. 매월 2,4주 월요일과 국경일 휴관.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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