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창단된 원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7월 초 제91회 전국체전 강원도 지역 예선에서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이끈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안병원(38) 감독을 만났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안병원 감독은 원주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프로야구팀인 태평양돌핀스(현 현대유니코스)에 입단하여 졸업 후 바로 프로야구 선수로서 활동했으며, 최연소 세이브, 승리, 완투, 완봉 등을 기록하는 등 프로 야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LG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안병원 감독은 이후 홍익대학교 코치 생활을 거친 후 지난 2005년 모교인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33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고교 야구 감독이자 첫 모교 출신 감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7년 무등기 야구대회 8강 진출, 2009년 화랑대기 야구대회 4강 진출 등의 쾌거를 이루어 낸 안 감독은 “그 다음의 목표는 준우승과 우승”이라면서, “어떤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야구 자체를 좋아하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리고 말한다.
소연(14), 승민(12), 지우(7), 채원(6) 네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안병원 감독은 “합숙 훈련과 원정 경기 등 밤낮 없이 야구부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고 묵묵히 내조하는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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