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부지매각으로 1000억원 적자 충당
성남시가 부채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이후 고양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양시의 부채는 약 2,700억원으로 경기도 지자체 중 시흥, 수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이번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성남시 부채는 141억원으로 그에 비해 고양시의 부채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지난 14일 최성 고양시장은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신세계와 약 1,000억원의 킨텍스 2단계 부지매각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공격적인 세일즈와 예산감축으로 성남시 보다 심각한 고양시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 올해 일반회계 예산적자가 490억원에 달하고 당장 올해 부담해야 할 킨텍스 이자부담이 58억원으로 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양시 전체 채무의 80%를 자치하고 있는 킨텍스 2단계 사업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세일즈로 조속히 채무 없는 도시를 넘어 흑자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시장은 신세계와 약 1,000억원의 킨텍스 2단계 부지공급을 체결 한 것에 대해 “확보된 약 1,000억원은 올해 일반회계 적자 500억원을 충당하는데 중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상경비 및 행사, 축제성 경비와 공무원인건비(40억),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약 13억) 등 총 155억원을 감축하여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고양시가 부담해야 하는 제2자유로 건설사업 659억원, 국도 39호선 대체 우회도로 부담액 335억원, 대화로 확장공사 부담액 40억원 등 SOC 사업에 대한 고양시 재원 부담을 국가나 광역단체가 부담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양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고양시 2천 7백억원의 부채 중 2천 1백억원이 킨텍스 2단계 사업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채”라며 “이번에 신세계에 1필지를 매각했고, 남은 필지를 매각하면 6천억원 이상의 매각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나 경기침체 등으로 부지 매각이 수월치 않아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