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찬 음료나 찬 과일, 맥주 등을 과음해서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위와 장도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에 훨씬 혹사를 당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강 수칙이 바로 ‘머리는 맑고 차게, 배는 항상 따뜻하게’입니다.
머리를 맑게 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대자연의 법칙을 빌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내려와서 다시 데워지며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 다시 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것이 대자연의 이치입니다.
몸의 이치도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머리에는 항상 서늘한 기운이 자리 잡고 배에는 따뜻한 기운이 모여 있어야 몸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순환됩니다. 이와 반대로 머리에 더운 기운이 몰려서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게 되고, 배에는 찬 기운이 몰려서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게 된다면 몸의 기운이 돌아다닐 방도가 없게 됩니다. 더운 기운은 더운 기운대로, 찬 기운은 찬 기운대로 위치에너지가 고갈된 때문이지요. 이렇게 되면 정서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신체적으로는 내장 기관이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예로부터 ‘머리는 차서 오는 병이 없고, 배는 따뜻해서 오는 병이 없다(頭無冷證 腹無熱證)’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인간의 사고와 오관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는 항상 분주히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외부적인 조건을 서늘하게 해주어야 하며, 인체의 소화기관은 항상 음식물을 변화시켜서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적으로도 따뜻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는 선인들의 지혜를 농축한 말입니다.
더운 여름철에 누구나 한 번씩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워서 머리를 혹사시키거나, 차고 시원한 음식에 편중된 식생활을 함으로써 배(소화기관)를 혹사시키신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누적되어있거나 작은 일에도 자주 짜증이 나시는 분들은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뱃속 깊이 숨을 들여 마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가 서서히 안정되면서 서늘해지고, 배는 저절로 따뜻해지게 됩니다. 한 번의 깊은 호흡을 할 때마다 건강은 점점 더 증진되고 질병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되면서 우리의 가정과 사회는 보다 더 밝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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