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다이어트는 많이 들어봤어도 임신 전 다이어트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올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A양에게 임신 전 다이어트를 권하자 생소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 아이와 엄마, 모두를 위한 임신 전 다이어트
임신 전 다이어트란 말 그대로 임신 전의 체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여러 의미에서 중요하다. 첫째는 엄마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임신 중 대개 15~20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데 증가폭이 클수록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임신 전 체중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본인의 적정 체중보다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까지 겹치게 되면 산모의 몸은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게 되고 이는 강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음식 대부분은 체내에 습열을 조장하고 노폐물을 축적시킨다. 체내에 습열 및 노폐물이 가득한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임신 중에 발생하는 체열까지 더해져 엄마의 몸에는 과도한 열이 쌓이게 된다. 이 열은 태아에게 전달되어 태열이 되고 후에 아이에게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셋째, 출산 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임신 전 다이어트는 꼭 필요하다. 임상에서 산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경우 대개 본인의 임신 전 체중까지는 수월하게 가는 편이다. 반면 임신 전 체중 이하로는 그 어떤 노력으로도 쉽사리 체중계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아무리 처녀 적에 말랐었다고 하더라도 임신 직전 체중이 높았던 경우 그 체중 밑으로는 내려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절대 감량 없이 연년생 출산을 권하지 않는다.
● 임신 전 다이어트는 신중해야 한다
임신을 확신하기까지는 약 4~6주 정도가 소요된다. 그 말은 다이어트 약을 임신 4~6주까지 복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므로 임신을 결심했다면 일반적인 다이어트 약은 피해야 한다.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엄마의 체내에 잔류하지 않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 준비된 임신이 중요하다
엄마에게 있어 임신은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출산 후에도 그럴까? 변해 버린 체형과 튼살, 견디기 힘든 관절의 통증 등으로 다시는 하기 싫은 임신이 되고 싶지 않다면 엄마의 선택이 중요하다.
경희미려한의원 김민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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