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수리영역>
고2과정에서 문과의 경우 7차 과정에 없던 미적분이 추가되었다. 과정을 살펴보면 수1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배우게 된다. 공부할 양이 늘어서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실력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2이과는 이전에 수Ⅰ, 수Ⅱ를 배우고 선택과목으로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배웠으나 개정이후에는 수Ⅰ, 수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모두 배워야 한다. 이전보다 과정이 더 세분화되었고 일차변환, 중복조합, 모비율, 그래프와 행렬이 추가되었다.
<대비하기>
학교에서 개정 이전보다 진도를 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예습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문과는 2학년이 되기 전에 수1은 두 번, 미적은 한 번 이상 예습이 이루어져야 상위권으로 갈 수 있고, 이과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학 커리큘럼을 자세히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1학기에 수Ⅰ과 기하와 벡터, 2학기에 수Ⅱ와 적분과 통계를 나간다면 겨울방학에 수Ⅰ과 기하와 벡터, 수Ⅱ정도를 마스터하고 여름방학때 수Ⅱ복습과 적분과 통계를 예습해야 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수학공부법 찾기>
개념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중위권학생들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문제다. 고득점학생의 경우 충분히 개념이해를 한 상태에서 심화문제풀이에 집중하게 되는데 중위권학생들이 마음이 급한 나머지 개념이해를 대충하고 문제를 암기하는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서두루지 말고 자신에게 알맞은 공부 방식을 찾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우선 중상위권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수리영역 공부 방법은 개념을 어떻게 하면 익힐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교과서를 반복하여 정독하면서 나만의 요점정리노트를 만든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고1때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실망해 있을 때 과학과목 만점 맞은 친구가 교과서를 분석하여 요점노트를 만들고 문제를 풀면서 살을 붙여 나가 자신만의 참고서를 만드는 것을 보고 따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언제 이걸 다하나 갑갑하고 포기하고 싶었으나 서서히 결과가 나타나게 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성취감과 흥미가 붙으면서 수학이 재미있어졌다.
두 번째로는 집중과 선택이다. 수학문제집을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정확하게 풀도록 연습해야 한다.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어떤 문제를 나중에 해결할 것인가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 문제를 풀다 보면 좀처럼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 이때가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인데 시간 없다고 쉽게 답을 보며 해결했다가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면 따로 적어서 나중에 틈새시간에 풀어보도록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씨름하게 되는데 이것이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된다. 어렵다고 바로 설명을 요구하거나 정답을 펼쳐놓고 문제해결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렇게 쉽게 공부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집중하여 풀되 어려운 문제는 별도 관리하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통단원적 사고하기>
8차 과정에서 세분화된 수리영역은 공식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다. 두 단원이상의 이론이 접합된 통합문제들이 많은데 학생들에게 이문제가 어떤 단원이냐고 물어보면 의외로 대답을 못하는 학생이 많다. 어떤 단원이 연합되어 나왔는지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풀다보니 시행착오를 거치고 시간낭비를 한다. 이런 제안을 해보고 싶다. 자기가 배우는 과정의 모든 단원의 순서를 마인드맵 등을 활용하여 외우는 것이다. 이 때 단원마다 굵직한 개념제목까지 같이 외워야 한다. 그래야 어느 단원과 어느 단원의 내용이 통합되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결론맺기>
▲학원이나 학교수업에 맞춰서 교과서를 틈나는 대로 정독해나가고
▲끊임없이 이론과 기본개념을 스스로 개념노트에 정리해나가며
▲개념과 연계된 문제집들을 3번 이상 반복해서 익히고
▲문제를 생각하고 분류해서 푸는 습관을 3개월 이상 꾸준히 해나가길 바란다.
많은 학생들이 수리영역을 끝없는 바다라고 생각해서 포기하기 쉬운데 수능 수리영역은 생각보다 넓지 않은 도전할 만한 호수라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남의 차에 생각 없이 얻어 타고 가면 목적지를 혼자 찾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가급적 혼자의 힘으로 개념이라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찾아 가도록 노력하자. 정말 힘들고 고생스러운 수험생활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달콤한 보상을 기억하고 참고 인내한다면 자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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